의원 169명 전원 참석... 민주당, 매머드 용광로 선대위 출발
이낙연 "이재명 동지와 함께 승리"···청중들 '박수갈채'
이재명,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했다" "오르는 집값, 이재명 정부에 이런 일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대위원장들과 함께 승리를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대위원장들과 함께 승리를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네 번째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낼, 역대 가장 강력한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가 출범했다"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승리에 이어 이재명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낼 드림팀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 한 명을 새로 뽑는 일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나라의 흥망이 걸린 중대지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 길을 내며 가시밭길에 찢기더라도 국민이 걸을 길은 꽃길로 만들겠다"라며 대선 후보로서의 각오를 내놨다.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는 부인 김혜경 씨가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입장했다.

또 송영길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참석했고,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용진·김두관 의원과 시·도·당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 이낙연 "이재명 동지와 함께 민주당답게 승리하자" 지지 연설···청중들 '박수갈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은 출범식에 앞서 이재명 후보 지지 연설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정 전 총리는 "이 후보는 스스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우리가 손을 잡아줘야 한다"라며 "이제는 이재명이 민주당이고, 나와 모두가 이재명이다. 새로운 역사를 위해 동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라고 했다.

특히 이낙연 후보는 지지 연설에서 "민주당은 경쟁할 때 하더라도 하나될 때는 하나가 됐다"라고 강조하며 "서로 다투더라도 울타리를 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내년 대선을 이기고 제4기 민주정부를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동지다"면서 "이재명 동지와 함께 민주당답게 승리하자"고 말하며 청중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추 전 장관도 "젊은 시절부터 이웃의 불행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당원 동지에게 선택받은 이재명 후보가 적임자"라며 추켜세웠다.

김두관 의원도 "담대하게 약속하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제4기 민주정부의 대통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이번 대선은 극우 언론과 정치 검찰, 토건비리 세력의 부패 카르텔과 대다수 국민이 이재명 후보와 함께 치르는 최후의 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부동산 대개혁 강조 "개발이익 환수제, 분양가 상한제 강력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의 출범식 연설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무엇보다 '부동산'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최대 이슈인 부동산 이슈에 대해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면서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드렸다"라고 말했다.

이는 대선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가 자신의 문제라기보다는 '부동산 투기세력'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부동산)공직개혁 부진으로 정책신뢰를 얻지 못했다"면서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겨냥해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장동 게이트'가 소수 민간업자에 천문학적 이득을 안겨준 점을 의식해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다"라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약속이 아니라 실천하겠다"면서 "이미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 상한제 등 제도개혁부터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개발이익, 국민세금을 집행하며 생기는 불로소득, 토건세력과 부패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서는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여기에 자신의 1호 공약을 "성장의 회복"이란 점을 강조하며 '전환적 공정성장'을 제시했다.

그는 전환적 공정성장에 대해 "우리사회의 극심한 갈등과 균열의 근본원인은 저성장에 따른 기회총량 부족과 불평등이다"면서 "성장회복으로 기회총량을 늘려야 성별, 세대, 계층, 지역 간 갈등이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곳곳에 도사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하겠다"면서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하여 효율을 높이고 의욕을 고취해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연설 막바지에 "이재명은 하면 여러분은 '합니다'로 화답해달라"를 외쳤다. 이에 민주당 의원 및 시·도·당 관계자는 크게 "이재명"을 외치며 지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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