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시간-워라밸 더 중요51%-돈 많이 버는 것 더 중요49%’, 수-금 휴일 선호 높아

[출처=한국리서치]
▲ [출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밝혔지만 임금이 감소한다면 주4일 근무제 도입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60% 수준이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이 지난 10월 15~1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더니 51%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 의견은 찬성보다 10%포인트 낮은 41%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도입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고, 특히 20대(73%)와 30대(70%)에서 찬성 응답이 70%를 넘어섰다. 직장지위 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고 답했고 정규직에서는 67%, 비정규직 근로자는 51%가 찬성했다. 자영업자는 반대한다는 응답(61%)이 더 높았다.

임금이 감소한다면 ‘주4일 근무 하지 않을 것’ 64%, ‘주4일 근무 하겠다’29% 

주4일제 근무를 도입할 경우 응답자의 64%가 임금이 감소한다면 주4일 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주4일 근무를 하겠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모르겠다 7%). 주4일 근무제 도입 찬성 응답이 51%임을 감안했을 때, 주4일 근무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임금 유지가 필수적 조건이 된다는 뜻이다.

전 연령대에서 임금 감소 시 주4일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임금이 줄더라도 주4일 근무를 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아졌다(20대 41%, 30대 38%, 60세 이상 21%). 정규직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61%가, 비정규직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69%가 임금이 감소한다면 주4일 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4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임금 감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주4일 근무를 하겠다는 응답이 49%, 임금 감소 시 주4일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4%로 의견이 나뉘었다.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88%가 임금 감소 시 주4일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주4일 근무제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61%, 휴일로 수요일-금요일 선호 높아

주4일 근무제를 법제화한다면, 법적 허용 근무시간이 축소됨에 따라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인지 물었다. 10명 중 6명(61%)은 주4일 근무제 도입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했고 영향이 작을 것이라는 응답은 30%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주4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응답도 높았다. 정규직, 비정규직 임금근로자도 60%가 넘는 비율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자영업자의 43%는 영향이 작다고 응답했는데 제도 도입이 업장 운영 일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비교적 낮았다.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면, 어떤 요일을 휴일로 간주하고 싶은지 물었다. 수요일과 금요일이 각각 32%로 가장 높았고, 월요일이 26%로 뒤를 이었다. 1주일의 중간인 수요일에 하루를 쉬며 재충전을 하거나, 주말과 붙여 휴식을 취함으로써 더욱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1%)이나 목요일(3%)을 꼽은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주4일 근무제 도입으로 하루를 더 쉬게 되면, 운동 등 건강관리(37%), 취미생활(36%), 여행(32%)을 하겠다는 응답이 높았고 자기계발(27%), 문화생활(23%), 특별히 하는 일 없이 휴식(23%)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활동에 차이를 보였는데 20대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휴식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3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고, 친구 및 지인과의 모임을 갖겠다는 응답(23%)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응답은 50대(37%)와 60세 이상(39%)에서 높았고, 30대는 자기계발을 할 것이라는 응답이 37%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개인시간 및 워라밸이 더 중요하다 51%,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중요하다 49%

이번 조사에서 개인시간 및 워라밸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51%,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20대와 30대, 그리고 60세 이상에서는 개인시간 및 워라밸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더 높았고, 40대와 50대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진보층에서는 개인시간 및 워라밸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58%로 더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55%로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5일~18일 나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무선전화 문자와 이메일 통한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7.6%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