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을 안하니 언론은 조국을 불공정으로 프레임 씌운 것"
본질 정확히 안 짚고 애매하게 흐리면 국민이 희망 갖지 못해"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국 사과'와 관련,  "대통령후보의 사과를 이용해 조국 불공정 낙인 찍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을 안하면 공포가 지배한다"며 "대통령후보가 여론을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번 더 낙인 찍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언론개혁을 안하니 언론은 조국을 불공정의 대명사로 프레임을 씌우고 세세한 정보가 부족한 대중은 그렇게 믿게 됐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른바 조국 사태는 검찰의 난이었고 정치검찰 윤석열의 난이었다”며 “개혁이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 걸림돌이라고 여기는 세력들이 조국을 통해 겁을 주는 것이다. 누구든 함부로 개혁을 하고자 하면 조국처럼 만신창이로 만들겠다고 본보기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마치 전두환 정권이 3S(스크린·스포츠·섹스)의 우민정책으로 5·18 무력 유혈 진압을 감추고 독재를 가렸듯이, 검찰은 검찰독재를 감추고 조국 사태를 수사 드라마로 엮었다”며 “실시간 수사내용을 언론에 흘리며 내내 중계 보도를 하도록 했던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기득권세력은 그들이 차지한 막대한 불로소득과 특권이익은 가리고 조국 자녀 입시를 불공정을 내세워 서민과 청년들의 불만을 돌리고 있다”며 “결국 조국은 개혁을 거부하는 세력이 시시때때로 불러내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마다 물러설 것이 아니라 불공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국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 사실상 이 후보 태도를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도자가 옳고 그름에 대해 ‘예·아니오’를 분명하게 가르마 타지 않고,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지 않고 애매하게 흐리면 국민이 희망을 갖지 못한다”며 “그것으로 중도층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무기력한 국민이 의지를 거두고 지지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그간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한 것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 

이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는 현 정부의 ‘내로남불’ 논란 등으로 민심이 이탈한 중도층을 포섭하려는 외연확장 전략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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