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홍정민 의원,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 대변인 발탁
"소년공으로 어렵게 커온 이재명, 공감 능력 뛰어나"
"선대위, 중앙 슬림화에 지역활동··이낙연 측, 중책 포진"
"청년위원회 등 2030이 직접 주체로 나서는 정책 고민 중"
"이재명, 시장과 큰 정부 양쪽 다 이해··경제 정책 유연하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선과 미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 ⓒ폴리뉴스)
▲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선과 미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 ⓒ폴리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삼성의 경제학자, 변호사, AI 법률서비스 CEO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워킹맘, 경력단절 여성 등 사회 문제를 직접 극복한 정치인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한 홍정민 의원은 육아 일로 인해 대기업을 퇴사했고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삼성경제연구소 최연소 여성 부장, AI 법률회사 등을 지냈다.

이러한 역경을 극복한 홍정민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거여(巨與)의 입과 귀가 됐다.

홍정민 의원은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로 '공감'을 꼽았다.

그는 "정치인으로서는 2년을 살아왔고, 나머지는 국민으로 살아왔다"라면서 "항상 국민의 시각에서 생각해, 사람마다 출발선이 다른 점을 고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소년공으로 어렵게 커왔고, 형제들도 장애를 얻고 여동생은 과로사로 돌아갔다. 또 부모님도 어려웠다"면서 "그렇다 보니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기자(오른쪽)와 제20대 대선과 미래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의원실에서 나눴다.  ( ⓒ폴리뉴스)
▲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기자(오른쪽)와 제20대 대선과 미래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의원실에서 나눴다.  ( ⓒ폴리뉴스)

<폴리뉴스>는 지난 8일 의원회관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대변인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제20대 대선, 그리고 이재명 후보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홍정민 의원은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지금은 대전환의 시기다. 탄소 중립, 기후 위기, 양극화 문제 등 이 변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관자 모드가 아닌 관리자 모드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 세계가 탄소를 감축하거나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라면서 "강하게 추진력 있고 역동적이며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리더가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가 그런 면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 "소년공으로 어렵게 커온 이재명, 공감 능력 뛰어나"
    "선대위, 중앙 슬림화에 지역 활동··이낙연 측, 중책 포진"

홍정민 의원의 지역구(경기 고양 병) 의정 활동 모습. (사진=홍정민 의원실 제공)
▲ 홍정민 의원의 지역구(경기 고양 병) 의정 활동 모습. (사진=홍정민 의원실 제공)

홍정민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대선 후보 대변인으로 공식 발탁됐다.

경선 때부터 이재명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봐온 홍 의원은 "다소 센 이미지와는 달리 이재명 후보는 친근하고 푸근한 면이 있다"면서 "숏다리 등 자기 비하 개그도 좋아하는데, 이런 부분을 언론인과 국민들께 알리며 그 간격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를 가장 가까이 본 대변인으로서, 이 후보의 장점에 대해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 자라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단점에 대해서는 "민원이 들어온 부분인데, 현장 말씀이 많다는 지적이 있더라"라고 했다.

홍정민 의원은 "충남 논산 시장에서 95세 할머니가 토란을 팔고 계셨는데 일정이 바빠도 그런 부분을 지나치지 못한다"면서 "5천 원 버시려고 할머니가 아침부터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홍정민 의원의 지역구(경기 고양 병) 의정 활동 모습. (사진=홍정민 의원실 제공)
▲ 홍정민 의원의 지역구(경기 고양 병) 의정 활동 모습. (사진=홍정민 의원실 제공)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소년공으로 어렵게 커왔고, 형제들도 장애를 얻고 여동생은 과로사로 돌아갔다. 또 부모님도 어려웠다"면서 "그렇다 보니 이런 부분이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최근 선대위 구성 방향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매머드 선대위라 해서 답답하고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중앙에 모여있지 말고 각 의원이 지역 현장에 나가는 것으로 방향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위 이낙연 계 의원들을 캠프 선대위에 중책을 맡겨 '원팀'을 더욱 부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비서실장은 박홍근 의원에서 오영훈 의원으로, 상황실장은 서영교 의원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낙연 후보는 꼭 만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위원회 등 2030이 직접 주체로 나서는 정책 고민 중"
    "이재명, 시장과 큰 정부 양쪽 다 이해··경제 정책 유연하다"

홍정민 의원이 '고양시 청년 드론봉사' 행사에 참석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홍정민 의원실 제공)
▲ 홍정민 의원이 '고양시 청년 드론봉사' 행사에 참석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홍정민 의원실 제공)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게 이제 2030 청년층에 대한 핵심 전략으로는 "오랫동안 청년 정책을 많이 준비했지만, 그동안 청년층이 체감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시 청년 수당 등 청년층이 직접 참여해 공감을 얻었기에, 직접 MZ세대를 주체로 내세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청년과 가까운 분을 임명하고, 지금도 선대위에 참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총리실 산하에 청년 위원회가 있는데, 이 부분을 살리고 청년 부서를 따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제전문가이기도 한 홍정민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면서 "이 후보는 경제정책에 대해 유연하고 다각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 위기에서 시장에 맡겨놓으면 될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오히려 확대 재정을 가장 적게 한 선진국에 속한다"라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큰 정부가 기존에 경제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이 꼭 필요해진 시기가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원래 시장주의자다. 주식 투자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 큰 정부의 역할도 이해를 잘하고 있다"라면서 "그래서 양쪽 다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로서 경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재난지원금, 기본소득, 토지보유세 도입 등을 추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 표에 따라 정책이 바뀐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프레임을 씌운 느낌이다"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재난 지원금 경우엔 12월 2, 3일 동안 처리하는 데 기재부 동의부터 국회 절차까지 시간이 없었다. 또 추경으로 6개월 이내에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이다"라면서 "소상공인 예산인 지원이 늦어지지 않도록 이 후보가 실용적으로 소신을 굽힌 거다"라고 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의 노인 기초연금, 문재인 정부의 아동보호 수당 등 이런 부분이 기본소득 성격이 있다"면서 "노인 보호 수당 확대, 농어민 기본소득 등부터 시작해 전 국민이 쉽게 동의할 수 있는 영역부터 시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홍정민 의원은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으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사진=홍정민 의원실 제공)
▲ 홍정민 의원은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으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사진=홍정민 의원실 제공)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프로필]

대한민국의 경제학자, 변호사,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으로 지역구는 경기 고양 병이다. 1978년 11월 24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태어나 1997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진학해 2001년에 졸업했다. 차석으로 졸업했다고 한다.

2001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일을 병행할 수 없어 4년간 근무한 회사를 퇴직했다. 이후에 재취업보다는 본인 뜻대로 할 수 있는 전문자격증 취득의 필요성을 느끼고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도전했다.

2008년 두 아이 육아와 병행하면서, 독학으로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1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박사 학위의 경제학 연구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삼성경제연구소에 입사했다. 이 과정에서 최고 연구상 2회를 수상하고, 성과를 인정받아서 최연소 부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2018년 삼성경제연구소를 퇴사, 인공지능(AI) 기반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로스토리 주식회사를 창업했다. 2020년 1월 9일 더불어민주당의 6호 영입 인재로 정계에 입문해 2020년 3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에 임명됐다.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옮긴 김영환을 누르고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 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20년 5월 10일, 김태년 원내대표단의 원내대변인을 동시에 맡게 됐다. 이후 2021년 이재명 캠프 대변인에 이어 선대위 대변인까지 맡게 됐다.

소속 상임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서, 국감 우수의원 선정 등 다양한 의정 활동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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