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150㎞ 거리로 추정


    (도쿄=연합뉴스)  일본 기업이 동해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일본 석유·천연가스 개발 기업인 인펙스(INPEX)는 시마네(島根)·야마구치(山口)현 앞바다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가 있을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올해 3∼7월 시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이 기업은 2010년대 초부터 이어온 일련의 조사를 거쳐 이 지역에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기대하고 시굴 조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굴 조사를 거쳐 석유·천연가스 상업 생산이 실현되면 일본의 에너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인펙스를 덧붙였다.

    인펙스 관계자는 "2016년에 시굴해서 가스층을 발견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가스"라며 석유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명했다.

    교도 통신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조사는 니가타(新潟)현 앞바다에 있는 이와후네오키(岩船沖) 유전·가스전에서 1990년에 생산을 개시한 후 30여년 만에 일본이 자국 인근에서 새로 가스 개발을 추진하는 사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굴 장소는 야마구치현에서 북쪽으로 약 150㎞, 시마네현에서 북서쪽으로 약 130㎞ 떨어진 지점이며 수심은 약 240m라고 설명했다.

    인펙스가 공개한 위치도를 보면 시굴 장소는 경북 경주시 해안에서 동쪽으로 대략 150㎞ 거리에 있는 지점으로 추정된다.

    시굴 조사 지점이 한국과 일본의 어느 쪽에 속하느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인펙스 관계자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안쪽에 해당한다. (야마구치현과 시마네현 등을 관할하는) 주고쿠(中國) 경제산업국으로부터 (인펙스가) 광업권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 측 당국자들에게 인펙스가 시굴을 추진하는 지점이 한국의 EEZ에는 해당하지 않는지, 혹은 한국이 권리는 행사하는 영역은 아닌지 물었더니 확인이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인펙스는 2010년대 초반부터 유전과 가스전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시마네현에서 후쿠오카(福岡)현에 이르는 지역의 앞바다에 대해 지질 조사를 벌여왔다.

    이후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의 위탁으로 기초 시추를 하는 등 시마네현과 야마구치현 앞바다에 대한 조사·분석을 실시했다.

    경제산업성이 주무 관청인 독립행정법인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시굴 조사 사업비 330억엔(약 3천421억원)의 절반을 출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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