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 19일 오전 고용노동부,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 19일 오전 고용노동부,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는 19일 오전 서울 현산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합동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본사 사무실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기술·자재), 안전, 계약(외주)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다른 곳도 포함됐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으로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은 지난 11일 붕괴사고가 발생한 직후 수사본부를 구성, 원인과 책임자 규명에 나섰다. 아울러 노동부도 광주고용노동청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현산 측 현장소장과 직원, 감리, 하청업체 현장소장 등을 업무상 과실 치사와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또 사고 현장 내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하청업체 3곳, 콘크리트 업체 10곳 등을 압수수색했고, 전날에는 붕괴사고 현장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콘크리트 시료를 확보했다. 부실공사가 사실로 드러나면 현장 책임자 처벌은 불가피하다. 또한 시공사인 현산 본사 측의 책임이 규명될지 관심이다.

콘크리트 양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바리를 철거하는 등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것이 본사 지침에 따른 것이거나, 본사 측 감독·관리자들이 부실 공사 여부를 점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본사 관계자들도 처벌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가 향후 본사를 대상으로 한 수사에 중요한 증거가 될 전망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수사 방향을 밝힐 수는 없다"며 "다만 붕괴사고 책임이 현산 본사에 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한 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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