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청와대 구조에 대한 오해는 이명박-박근혜 시절 본관 집무실 사용할 때를 착각한 결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구조가 ‘불통’이란 점을 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데 대해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의 거리가 멀고 그래서 불통’이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은 이렇습니다(2)> 글에서 “옛말에 ‘서울에 가 본 사람보다, 안 가본 사람 목소리가 더 크다’는 비유가 있다. 청와대 구조에 대한 기사와 발언을 보면, 참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최근의 언론보도 중 “지금의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 대통령에 더 집중된 구조다.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시민과의 소통에서 단절돼있고 고립돼 있었다. 궁극적으로 대통령 보호에만 최우선을 뒀다” 등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간의 거리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한 사례를 열거했다.

박 수석이 사례로 제시한 보도들은 ‘본관과 여민관 사이 거리가 멀어 대면보고에 한계가 있다’는 내용, 또 문 대통령이 비서동인 여민1관에 집무실이 있지만 이곳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박 수석은 “이런 발언과 기사의 결론으로, 한 언론의 칼럼은 제목을 ‘청와대 불통 500m’로 뽑으며, 존재하지도 않는 ‘물리적 거리’를 상상으로 만든 후, 문재인 정부를 ‘불통 정부’로 규정하고 있다”며 “완벽한 허위이고 가짜 뉴스”라고 지적한 후 정정보도도 요구했다.

박 수석은 이에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본관과 비서동의 물리적 거리를 없애기 위해 대통령이 스스로 비서동으로 내려와 여민1관 3층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2층엔 비서실장실이 위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청와대 구조에 대한 오해의 말씀이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시절 본관에 위치한 집무실을 사용할 때를 착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모든 참모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1~2분 내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소통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도시락 오찬도 자주하고, 때로는 대통령이 구내식당에 예고없이 들러서 참모들과 똑같이 줄을 서서 자율배식으로 식사를 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집무실 이전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약속대로 ‘광화문 시대’를 온전히 열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다. 그래서 차기 정부는 문재인 청와대가 다하지 못한 ‘국민 곁의 청와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기대한다”며 “다만, 청와대 이전의 이유는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일념’이어야지, 청와대가 ‘불통 구조’라는 오해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문재인 청와대가 경호상 이유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등 이유로 광화문으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 북악산 북측면 개방 등을 통해 국민께서 청와대에 가까이 오실 수 있도록 노력했고, 올해 퇴임 전에 북악산의 남측면까지 개방하여 국민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수석은 또 “오늘의 제 글이 ‘靑(청), 차기 정부 청와대 이전 비판’으로 읽히지 않기를 바란다. 문재인 청와대가 불통구조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 뿐”이라고 언론에게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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