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보상 ‘밀린 화대’, 동성애 ‘정신병’ 김성회 비서관 혐오 발언 파문...野 해임 촉구

2022.05.12 00:46:48

민주·정의당 “김성회, '폭탄·혐오발언 제조기', 극악한 혐오 발언, 무지와 혐오가 도 넘어...즉각 해임하라”
지난해 3월에도 또 혐오글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인선된 김성회 비서관의 과거 ‘혐오 발언’으로 거센 분노와 파문이 일고 있다.

김 비서관은 과거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보상에 대해 ‘밀린 화대’로, 동성애자들에 대해 ‘정신병자’로 표현하는 등 혐오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민주당과 정의당은 11일 ‘폭탄, 혐오발언 제조기’라며 김 비서관 해임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성회 비서관은 지난 6일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그의 종교와 인종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인간에 대한 존중감이 갖춰져야 하는 종교다문화비서관에 편협한 사고로 극언과 혐오발언을 가감없이 쏟아내는 김 비서관은 그 직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김 비서관은 자신에 대한 비난과 해임촉구 여론이 높아지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성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사과한다"면서도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며 “일부 언론이 저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균형감을 상실하고 신상털기식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이 해명성 반박글이 다시 비난 여론을 더 거세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11일 저녁 KBS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파문이 불거졌을 당시, 지난해 3월 한국다문화센터장이었던 김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 만큼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도 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김성회 극악한 혐오 발언, 윤석열 ‘거꾸로 인사’ 사과하고 비서관 해임하라”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성회 씨는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보상을 '밀린 화대'로 표현했다. 극악한 혐오발언이다”면서 “종교다문화비서관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정반대로 배치되는 '거꾸로 인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거꾸로 인사'를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해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서울시 간첩 조작사건 담당 검사를 공직기강비서관에 선임하고 혐오 차별 선동가에게 종교다문화비서관을 내정하는 '거꾸로 인사'가 윤석열 정부의 인사 기준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거꾸로 인사'에서 검찰 권력 남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조적 성차별을 받고 있는 여성과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며 "피해자와 약자들은 윤석열 정부 인사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날선 비난을 했다.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동성애는 정신병이라 하고 위안부 피해자 피해보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비하한 김성회 종교다문화 비서관 등이 반지성주의의 대표 주자들"이라며 "(윤 대통령은)반지성주의를 비판하려면 이들을 모두 정리하라.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성주의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내정자의 무늬만 사과, 국민이 우습게 보이냐”면서 “김 내정자는 ‘그 발언을 깨끗이 사과한다’면서도 ‘비판이 과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께서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안다면 결코 “밀린 화대”라는 표현은 쓸 수 없다“며 ”“진심어린 사과는 아닙니다. 자신의 말에 담긴 비뚤어진 역사 인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억울함을 밝힐 이유가 없다. 억울하지만 마지못해 하는 사과는 무늬만 사과”라고 쏘아붙였다.

신 대변인은 "종교다문화비서관이라는 자리는 다양한 종교와 다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그런 자리에 김성회 내정자의 태도가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부실한 검증으로 기본적인 자격도, 자질도 없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윤석열 정부와 대통령실을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암담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성회, 폭탄·혐오발언 제조기, 무지와 혐오가 도를 넘었다. 즉각 해임하라”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폭탄·혐오발언 제조기’ 김성회 비서관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배 위원장은 “다시 언급하기도 저급한 수준의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지난 발언들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보상금이 밀린 화대라느니, 동성애 치료라느니 망언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면 즉각 해임 조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폭탄, 혐오발언 제조기과도 다름없는 김 비서관의 입에서 더한 망언이 언제 나올지 모를 일”이라며 “'밀린 화대' 표헌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친일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정도의 김 비서관의 왜곡된 역사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위안부 문제에 아파하는 온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동성애 반대, 치료라니 기가 막히다”며 “개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찬반을 나누고 질병으로 취급하는지 김 비서관은 차별금지법 제정이 화두에 오른 지금의 시대상을 발끝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김 비서관의 직책은 '종교다문화비서관'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권 감수성이 가장 뛰어나야 할 직책을 달기에 한 줌의 부끄러움도 못 느끼냐”며 “약자혐오, 망언을 쏟아내는 수준이 딱 관종 유튜버 정도”라고 흴난하면서 “김 비서관은 약자 혐오를 일삼았던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또다른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무엇이 혐오인지 인식조차 못하는 무지를 뽐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고 인선한 인사들의 문제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해당 인사들이 아니라 이제는 임명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능력과 자질에도 국민들의 의구심 짙어져 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부적격한 인사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진교 위원장은 이날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입장문도 냈다.

배 성소수자위원장은 “무지는 폭력이다. 김성회 비서관은 ‘깨끗이 사과’가 아니라 ‘깨끗이 사퇴하라!’” "윤석열 정부는 무지와 저질의 혐오정치를 멈추고 차별금지법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자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지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대통령 비서실 종교다문화관 김성회 비서관의 무지와 혐오가 도를 넘었다”며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윤석열 새 정부가 ‘편견과 차별을 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신설한 자리여서 더욱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배 위원장은 “지난 2019년 6월 28일, 김성회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무지에 기인한 혐오발언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보상요구에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를 받아내란 말이냐”는 비하 발언을 게시하였다“면서 이같이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발언도 문제지만 오늘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글은 더 가관”이라며 “‘동성애 성향을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썼다고 김 비서관의 인식을 지적했다.

이어 김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종북주사파에 대한 비판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정치적 공격으로 정의한다”고 했고, “혐오발언에 대해서는 ‘지나친 표현’이라며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동성애는 정신질환도 아니며 성적지향을 억지로 바꾸려는 치료는 백해무익한 폭력이고 살인행위”라고 흴난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의 첫 시작부터 혐오정치의 행보를 보이고있는 윤석열 정부가 우려스럽다”며 “동성애가 미국 정신의학회(APA) 정신질환에서 1973년에 제외되었음에도 2022년을 살고있는 현재에 성소수자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혐오에 대해 글을 써야한다는 건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교다문화관 김성회 비서관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윤석열 정부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저급한 혐오정치를 지금당장 멈춰라!”고 성토했다.



한유성 ys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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