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1만4544건 중 4406건이 외지인 매입…'용산'이 가장 많아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올해 서울 주택 10채 중 3채는 외지인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한시적 배제 방안이 시행되면서 '똘똘한 한 채' 현상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 거래량 1만4544건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는 4406건(30.3%)을 차지했다.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용산구로 전체 거래량 282건 중 111건(39.4%)이 외지인이 사들였다. 이어 금천구  39.3%, 강서구 39.0%, 송파구 38.1%, 양천구 37.3%, 서초구 35.3%, 영등포구 35.3%, 도봉구 32.6% 등의 순으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신규 주택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외지인들의 원정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1년간 유예된 가운데 서울 외 타 지역거주자들이 외곽 지역의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의 서울 주택 한 채를 매입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주택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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