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최지훈 기자]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4주기를 맞은 LG그룹이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20일 재계 및 LG그룹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생전 과한 의전이나 복잡한 격식을 멀리한 고인의 뜻에 따라 회사 차원의 추모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LG그룹은 그동안 고 구본무 전 회장의 추모식을 간소하게 치러왔다.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한지 1주기였던 지난 2019년 5월 20일 LG그룹은 서울 여의도 LG그룹 트윈타워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모여 추모영상 등을 통해 고인의 경영철학을 되새겼다.

이후 2020년 2주기 때에는 별도의 오프라인 행사를 생략하고 온라인 추모 행사를 열었다. 당시 LG그룹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3분 가량의 추모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고 구본무 전 회장 취임 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핵심 사업군 완비, 국내 최초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 ‘LG Way’ 선포 등 고인의 경영활동을 조명했다.

LG그룹은 지난해 열린 3주기에서도 고 구본무 회장의 경영철학이었던 ‘고객 경영’ 내용이 담긴 약 4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추모식을 대신했다. 고인이 생전 강조한 ‘고객 경영’ 철학은 현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까지 내려오고 있다.

고 구본무 전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맏손자로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1975년 LG화학에 입사해 약 20년간 경영 수업을 거치며 실무 지식을 터득했고 1995년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3대 LG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23년간 그룹을 이끌다 2018년 별세했다.

2018년 고 구본무 전 회장 타계 이후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인이 만든 LG의인상 수상의 범위를 ‘타인의 목숨을 구한 의인’에서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확대해 선친의 사회 공헌 유지와 모범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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