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국가가 누구를 기억하느냐가 국격 좌우”

2022.06.09 13:55:42

윤 대통령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
최원일 천안함 함장 “여전히 한반도 평화라는 이유로 저희들은 계속 상처 받고 있다”
대통령실 “과거정부처럼 호국영웅이 냉대받고 소외당하는 일 없어야한다는 대통령 생각”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천안함 전 함장 등을 초청한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자리를 마련해 보훈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한반도평화’라는 이유로 북한의 소행에 따른 희생이 외면당했다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주장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청사 접견실에서 열린 소통식탁 자리에서 먼저 “천안함 46명 용사와 연평해전 6명 용사 연평도 포격전 용사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에도 감사와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장치를 처음 시작할 때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며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키는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국가가, 나라의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가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이다.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고 보훈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기초”라며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원일 전 함장은 “현 정부 들어 호국과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해 주시는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보훈처장의 모습에 저희는 감명을 많이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보훈정책 추진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한반도 평화라는 이유로 북한의 도발이 북한 소행임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저희들은 상처를 계속 받고 있다. 제발 이 나라에서 저희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족이고, 생존 장병들이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모든 분들이 예우 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고맙습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호국영웅 소통식탁 간담회 행사에 대해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약속대로 호국영웅들과 유가족들과의 일회성이 아닌 지속되는 만남을 이어가며 영웅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호국영웅과 유가족들의 입장과 귀가 시 국방부 의장대의 도열이 이뤄졌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통식탁에 호국영웅과 유가족들을 모시게 된 것은 과거 정부처럼 정치적 환경에 따라 호국영웅들이 국가에 냉대받고 소외당하거나 평가절하되는 일이 없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식탁 자리에는 천암함 폭침과 관련해 최원일 예비역 대령, 허순행 원사, 류지욱 중사, 전준영 예비역 병장, 윤청자(故 민평기 상사 모친), 임기수(故 임재엽 상사 부친), 김말순(故 한주호 준위 배우자), 이성우(故 이상희 하사 부친), 이기섭(故 이재민 하사 부친), 봉순복(故 강태민 상병 모친) 등이 참석했다.

또 제2연평해전 관계자로 이해영 예비역 원사, 이희완 중령, 황덕희(故 윤영하 소령 모친), 서영석(故 서후원 중사 부친) 등이 연평도 포격전 희생자로 김상혁 상사, 김정수 소령, 김오복(故 서정우 하사 모친), 문영조(故 문광욱 일병 부친) 등과 목함지뢰 희생자 김정원 중사, 하재헌 예비역 중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대통령실에서는 김용현 경호처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일범 의전비서관, 최철규 국민통합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찬 jc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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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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