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피해자 신체 일부 수차례 쥐어 뜯겨”...사측 “타사 명찰 가슴에 부착해 지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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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뉴스 최지훈 기자] 가전렌털업체 SK매직 내 영업관리 직원이 업무 도중 방문점검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고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SK매직 MC지부(이하 ‘노조’)는 SK매직 영업관리 직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 모 지역 업무를 관장하는 A씨는 정수기 점검 부품을 받기 위해 지국 사무실을 들른 방문점검원 B씨를 상대로 업무상 훈계를 이유로 B씨의 가슴을 수차례 쥐어뜯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성적수치심을 느껴 문제를 제기하며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노조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에 크게 분노한 해당 지국 MC들은 A씨와 함께 일할 수 없다면서 회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방관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16일에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가해자 A씨와 같은 직장에 근무하기 힘든 B씨는 현재 퇴사를 했고 향후 경찰의 수사를 보고 소송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사측 관계자는 <폴리뉴스>에 “영업관리 직원 A씨가 타사 유니폼을 입고 지국 사무실을 방문한 B씨에게 훈계 차원에서 가슴에 부착돼 있는 타사 명찰을 만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회사 내 윤리경영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회사 내부의 조사 내용만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끝으로 그는 “두 사람 모두 당사 직원으로 어느 한쪽을 옹호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정하고 엄중히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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