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마스크 착용·거리두기의 효과
법정감염병 환자 66만 9천명 중 코로나19 57만명, 그 외 9만 9천명으로 감소

코로나 방역수칙 
▲ 코로나 방역수칙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했던 지난해 국내에서 코로나19를 제외한 감염병 환자의 수가 전년보다 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수는 66만9천477명으로, 전년(16만6천716명)보다 301.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를 포함한 수치로, 코로나19 환자가 57만72명인 반면, 코로나19를 제외한 다른 감염병 환자 수는 9만9천405명으로 전년(10만5천990명)과 비교해 6.2% 감소했다.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수는 코로나19를 포함하면 인구 10만명 당 1천294명, 코로나19를 제외하면 인구 10만명 당 192명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이 강화되고 사람 간 접촉 빈도는 감소한 것이 다른 감염병의 전파는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급별로 보면 지난해 제1급감염병이었던 코로나19 환자수(57만72명)는 전년보다 838.8% 늘었다. 코로나19는 올해 4월 25일부터 제2급 감염병으로 단계가 내려갔다.

지난해 제2급감염병은 8만611명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특히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 환자 수가 4만9천943명으로 22.1% 줄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이 개선되고 사회적 거리두리로 사람 간 접촉 빈도, 해외여행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결핵은 전년 대비 8.0% 감소한 1만8천335명이었다. 결핵 환자는 2011년 이후 연평균 7.4%씩 줄어 지난 10년간 53.6% 감소했으며, 수두는 2만929명으로 33.4% 감소했다. 수두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했다.

지난해 해외 이동이 줄며 국내 유입 기회가 줄어들어 전년에 6명 보고됐던 홍역 환자 수는 0명으로 기록됐다.

이 밖에 백일해는 21명으로 82.9%, 성홍열은 678명으로 70.5% 각각 전년보다 줄었다. 2020년 7월부터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E형 간염은 지난해 494명으로 158.6% 늘었다.

제3급감염병은 지난해 1만8천794명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제3급감염병은 일본뇌염, 쯔쯔가무시, C형간염, 비브리오패혈증,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 뎅기열 등이다.

제4급감염병 중 급성호흡기감염증, 인플루엔자는 위생 개선과 거리두기 영향으로 전년에 이어 낮은 수준으로 발생했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1만8천4명으로 25.8% 감소했으며,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2020-2021)에 이어 2021-2022절기에도 유행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지난해 1만1천992명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다만 2019년에서 2020년 627.8%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낮았는데,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국제선 여객수 급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총 사망자는 5천541명으로 전년보다 283.5% 증가했다. 이중 코로나19 사망자가 대부분인 5천24명이었고, 다른 감염병 사망자는 전년보다 1.2% 줄어든 51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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