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계획 질문에 “거제도 저도 간다 생각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지켜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무시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에서 박 원내대표의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과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박 원내대표가 ‘문고리 육상시’를 언급하고 간접적으로 탄핵을 언급한데 대해 “여당에서 먼저 이야기할 것 같은데, 대통령실이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조금 한발 미루도록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이 전날 타협의 기미를 보이다가 손배소 취하를 두고 대립하면서 장기화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빨리 저 불법 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청노조가 전날 노사협상에서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당초 임금 인상안 30%에서 완전히 물러서 사용자측이 요구한 4.5% 인상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파업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파업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하청지회 노동자 파업으로 인해 6월 말까지 총 2894억원 손실을 봤고 파업이 7월 말, 8월 말까지 이어지면 손실액은 각각 8,165억원, 1조3,590억원으로 증가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부담을 파업을 한 하청노동자에게 지우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하계휴가 계획에 대해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휴가를 갈 것인지를 묻자 “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해소되면...”이라면서 “(역대 대통령이) 원래 여름휴가를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회의에서 ‘스타장관이 나와야 한다’며 국정홍보에 장관들이 전면에 서라고 주문한 후 관전평을 묻는 질문에 도어스테핑 질문을 2개만 계속 받을 것인지를 묻자 “다른 질문 없나”라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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