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프팅업체 측, “이런 식이면 내년 기약할 수 없다” 불만 토로

군 관계자, “산청 방문 관광객 위해서도 철저히 계도하겠다”

경남 산청군 산청읍 소재 경호강 래프팅<사진=박영순 기자>
▲ 경남 산청군 산청읍 소재 경호강 래프팅<사진=박영순 기자>

경남 산청군 산청읍 소재 일부 식당들이 래프팅 손님들에 대한 푸대접으로 래프팅업체들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래프팅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래프팅 손님들을 위해 산청읍 소재 식당에 예약을 하면 기존 손님들에 비해 식단과 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통상 래프팅 예약은 2주나 3주 전 고객이 한 업체를 선정해 전화로 래프팅과 식당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

래프팅업체들은 예약 고객이 주문한 음식에 맞게 식당을 골라 미리 예약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내 일부 식당들이 래프팅 손님에 대해 ‘외부 손님이고 한번 오면 안 온다’라는 인식으로 아예 손님 취급을 하지 않는다라는 게 래프팅업체 측 주장이다.

래프팅업체들은 기존 주문 음식에 반찬을 적게 주는가 하면 추가로 반찬을 요구해도 없다고 거절하는 건 다반사고 심지어 기존 그릇이 아닌 플라스틱 식판을 사용(래프팅 손님용)하는 식당도 있어 래프팅 손님들 불만 폭주는 고사하고 래프팅업체들도 식당 고르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래프팅 한 관계자는 “메뚜기도 한철이라 이해는 한다.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기존 음식값에 에누리하는 것도 아니고 당일 갑자기 찾아가는 것도 아니다. 미리 예약해 두고 가는 시간까지 지정해 ‘잘해 달라’ 신신당부까지 한다. 래프팅 손님에 대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행태로 매년 래프팅 손님들이 줄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다”고 지적했다.

산청읍 소재 식당 한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일반 사람들이 먹는 것보다 2배는 먹는다. 우리도 장산데 적당히 해야 감당할 게 아니냐”며 억울해했다.

이어 “여기가 촌이라고 자기 사는 도시는 반찬이 어떻고 서비스가 어떻고 등등 무시하는 정도가 심해 해 주고 싶어도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래프팅 업체들 민원을 들었다. 상황을 정확히 살핀 후 관계 부서와 합동으로 관내 식당들에 대해 손님에 대한 서비스와 위생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산청군에서는 여름철이면 남강 본류인 경호강에 래프팅 인파로 북적인다.

산청읍 소재 래프팅업체는 17여 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경호강래프팅은 2000년 기준으로 당시 10만 명을 오르내리던 래프팅 관광객이 최근 3년에는 1만 명 이하로 줄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래프팅업체들의 협동조합 구성과 산청군과 식당, 펜션 등 연관 업체들의 협업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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