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나 조건 없는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취재진에게 박 장관과 안 대사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장관은 4일 저녁 프놈펜 CICC 행사장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안 대사와 마주쳐 인사를 나눴다.
해당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당시 박 장관은 안 대사에게 “조건 없는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비핵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사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취지로 짧게 답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의 전언과 달리 안 대사는 현장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만날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ARF에서 박 장관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정부는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대한 계획’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시 우리 정부의 단계별 대북 경제협력 및 안전보장 로드맵이다.
한편, 박 장관은 오는 8~10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9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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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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