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집권 여당으로서 입법·민생 최고로 삼아야”
주호영 “외교 '참사'? 나쁜 프레임…국격 자해행위”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을 예방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을 예방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3일째인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김 의장은 주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고 여야 간 협치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주 원내대표와 저는 17대 국회부터 함께 하시지 않았냐"며 "남들은 한번 하는 원내대표를 3번씩이나 하시는 게 원내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과 주 원내대표는 17∼21대 국회까지 내리 당선된 5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장은 "주 원내대표가 정치 경험과 경륜도 풍부하고, 특히 원내대표 경험이 많으니까 집권 여당으로서 입법·민생 문제를 최고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치가 조금 성숙한 국회인데, 민생경제법안 등을 진행하면서 과거처럼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극한상황이 되면 마비된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 정치는 안 하셨었다"며 여야 간 협치를 주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 의장님께서 여야 간 잘 중재를 해주시라"며 "국회가 국민들이 볼 때 제대로 협치하도록 잘 지도해달라"며 화답했다.

이날 예방에는 김 의장 측에서 박경미 비서실장과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이 참석했다. 주 원내대표 측에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박형수·양금희 원내대변인이 배석했다.

“尹대통령, 조문하러 가 장례식 참석했다는 게 본질”

25분여간 회동을 마친 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오늘은 의장을 처음 뵙고 '의장께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국회를 이끌어달라', '국회가 상생, 협치의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조정하고 중재해달라'는 부탁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당이 법원에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사건의 담당 재판부를 바꿔 달라고 요청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까지 여러 가지 결정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게 아니겠나"라며 "당 법률지원단장에게 물어봐 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사건 불송치와 당의 법원 재판부 변경 요청이 연관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영향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조문 취소' 논란이 나타나는 것을 두고 "'참사'라는 말을 쓰는 게 아주 나쁜 프레임 같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질은 (윤 대통령이) 조문을 하러 갔고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대한민국 국가 대표로 조문하고 외교활동을 하는데, 안에서 사실과 다른 걸 갖고 시비를 거는 건 대한민국 국격에 대한 자해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활동하는 건 여당 일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자격이기 때문에, 우리 국가대표 선수가 시합에 나간다든지 할 때는 응원하고 격려해야지 거기다 시비를 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주당이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서는 "평소 소신을 세계를 향해 잘 말씀한 것으로, '자유와 연대'라는 평소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잘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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