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혐의 없다고 봤던 기업들까지 강제수사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네이버, 차병원 등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네이버, 차병원 등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대상을 확대해 네이버, 차병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네이버, 차병원 등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네이버는 후원금 약 40억원을 내고 제2사옥 건축 허가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차병원은 후원금 33억원을 내고 차병원이 위치한 옛 분당경찰서 부지 용도 변경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두산건설 외 성남FC에 광고 후원금을 제공한 네이버, 농협은행, 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 5곳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냈으며, 이달 13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에 대해선 제3자뇌물공여죄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달 16일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 사무실과 전 성남시 정책실장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 등 20여 곳을, 20일에는 서버 등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두산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 소유인 성남FC가 용도 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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