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26%-이준석22%, 지난9월 대비 오세훈10%p↓ 홍준표·이재명 각각3%p↓, 유승민3%p↑

[출처=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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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차기지도자로 거론되는 정치권 주요 인물들에 대한 개별 호감여부를 조사한 결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일~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상위 8인을 대상으로 호감 여부를 물었더니 홍준표 시장 37%,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33%,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각각 31%,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각각 2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6%,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2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조사와 비교하면 오 시장 호감도가 10%포인트 떨어져 가장 하락 폭이 컸다. 홍준표 시장과 이재명 대표도 각각 3%포인트 호감도가 하락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3%포인트 올랐다. 성별로 홍준표·유승민·이재명·이준석은 모두 남성에서의 호감도가 여성에서보다 5%포인트 이상 높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한동훈·오세훈·홍준표가 50%대로 비슷했고 진보층에서는 53%가 이재명에게 호감을 표했다. 유승민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호감도는 성향 보수층(26%)에서보다 진보층(42%)에서 더 높고, 이낙연과 이준석은 성향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연령별 호감도 기준으로만 보면 20대에서는 홍준표, 40대에서는 유승민이 앞서며 30대에서는 양자 비등하다. 비호감도('호감 가지 않는다' 응답)는 홍준표·유승민·한동훈 50%대 초반, 오세훈·이낙연 각각 56%, 이재명 59%, 그리고 안철수·이준석은 60%를 웃돈다.

안철수 호감도는 제19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7년 4월 첫째 주(D-33)에는 호감도 58%로 당시 문재인 후보(48%)를 앞선 적도 있으나, 2019년 12월과 2021년 10월에는 20%를 밑돌았다. 제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막판 사퇴·윤석열과 단일화했고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했다. 대선 직전인 2022년 1~2월 호감도는 30%대 후반이었다. 석 달 전인 9월 대비 거의 변함없다.

오세훈 시장은 2019년 2월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와 2022년 9월 조사에서도 호감도 41%였으나, 12월에는 31%로 하락했다. 9월에는 국민의힘 지지층, 대통령 긍정 평가자 중 그에게 호감을 표한 사람이 70%를 넘었지만, 이번에는 약 60%다.

유승민 호감도는 전 지역에서 고른 편이고, 석 달 전과 마찬가지로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지지층(19%)에서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6%)에서 더 높은 점에 주목할 만하다. 제19대 대선 후보로 나섰던 지난 2017년 초에는 호감도 22%(3월 3주)에서 42%(4월 3주)까지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12월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재명, 이준석 호감자의 절반가량이 유승민에게도 호감 간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 호감도는 전 연령대, 보수·중도·진보 등 여야를 아우르는 양상이며 전반적으로 석 달 전과 비슷하다. 2019년 12월에는 호감도가 50%였으나, 2021년 여름 이후로는 30%를 밑돈다. 그는 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6월 인사청문회 전후 조사에서 '적합' 의견 60%로 별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고, 2020년 7월까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단독 선두였다.

이재명 대표 호감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7%), 광주·전라(53%), 그리고 40대(52%)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2017년 2~3월 당내 대선 경선 첫 도전 당시 호감도 39%, 2019년 12월 29%가 최저치, 2021년 3월 46%가 최고치다. 2021년 9월 이후로는 계속 30%대에 머문다.

이준석은 2021년 6월 초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8월 당 대표 역할 평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36%가 긍정, 59%가 부정적으로 봤다. 당 지도부와 법정 공방 끝에 대표직을 잃었지만, 지금도 당적은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 25%가 그에게 호감, 70%가 비호감을 표했다.

한동훈 장관은 2022년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처음 등장했다. 4월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부터 인사청문회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고, 취임 후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대통령 긍정 평가자 중 그에게 호감 간다고 답한 사람은 60%대다.

홍준표 호감도는 제19대 대선 직전인 2017년 3~4월 10%대였으나, 2021년 3월 20%, 9월 28%, 10월 31%로 상승했고, 2022년 9월 40%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호감도는 2017년 3월 81%에서 2022년 9월과 12월 50% 내외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통령 긍정 평가자의 55%가 그에게 호감 간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8일 사흘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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