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제공>
▲ <사진=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제공>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어셈블리'가 진지한 가운데 곳곳에 숨겨진 유머코드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는 정치라는 다소 무겁고 진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캐릭터들끼리 서로 치고 받는 뾰족한 대사들과 허를 찌르는 반전웃음으로 극에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극중 국회의원과 보좌관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정재영과 송윤아, 그리고 친청계와 반청계를 대표하는 김서형, 이원재 등의 찰떡 같은 연기호흡은 자칫 지나친 희화화로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는 어려운 주제를 웃음과 감동을 통해 드라마 속에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다

먼저 현실 정치를 거침없이 꼬집는 정재영의 촌철살인의 대사들은 먼저 그가 분한 진상필이라는 그 이름에서부터 개성 있는 활약을 예고하는 인물로 극중 딴청계, 아바타씨, 홍모씨 등 재미난 각종 별명들을 양산하는 주범이다. 그가 자연스럽고 능청스런 연기로 툭 던지듯 쏟아내는 개념 대사들은 유머러스한 가운데서도 복잡한 권력지형도와 어려운 정치용어를 단순화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재영과 찰진 말발로 호각세를 이루는 강상호 의원역의 이원재는 중후한 외모와 달리 호들갑스럽고 얄미운 연기로 '귀요미'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극중 '반청계 아바타'라는 우스꽝스러운 별명에 광분해 회의 중에 하이킥까지 날리는 등 풍자적 재미를 주는가 하면 최근 방송에서는 스스로를 반청계 아바타로 칭하며 백도현(장현성 분)의 약을 올리는 등 극에 잔재미를 더하고 있다. 

잔재미 하면 빠질 수 없는 서현철과 임지규 콤비도 있다. 이들은 틈만 나면 업무를 땡땡이 치고 산하기관에 귀여운 갑질을 해대는 허당스러운 보좌진이지만 위기상황 속에서는 20년 차의 연륜과 깜짝 성대모사 등 의외로 깨알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적인지 아군인지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실제 정치계의 속어나 은어들이 차용되기도 한다. 국회를 '여의도 출장소'라고 자조하거나 정당이 '봉숭아학당'에 비유되고 '대통령하고 짝짜꿍'등 거침없는 표현들은 정치가 낯선 시청자들에게도 쉽게 다가오며 현실정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극중 야당에서 여당인 국민당으로 적을 옮기는 조웅규 의원 역의 최진호는 철새에 비유돼 '조웅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게 됐는가 하면 "국민당을 철새도래지로 만들었다"는 참신한 비유까지 곁들인 풍자로 시청자들의 쓴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정현민 작가의 유머와 풍자를 함께 담아낸 찰진 대사들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면서 더욱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셈블리'에 출연중인 옥택연(김규환 분)의 미소가득한 촬영현장 비하인드컷이 공개되었다.

공개된 사진 속 옥택연은 언제 어디서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품으로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보며 웅변하는 듯 장난스런 제스처를 취하며 웃음을 짓고 있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학용품 봉투를 돈봉투로 오해하여 송윤아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의 리허설 도중 어색함에 웃음을 터뜨렸고, 이어 스태프들에게도 전염되어 현장은 웃음 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무더위 속 진행되는 장시간 촬영에서도 옥택연은 항상 친절함과 환한 미소로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으며, 완벽한 비주얼에 착한 성품까지 겸비 촬영현장에서 여성 스태프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방송에서 옥택연은 정재영이 아버지의 죽음에 책임이 없음을 확신, 정재영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의 곁을 떠났다. 이후 한동안 잠적해있던 옥택연은 서울로 다시 돌아와 한 때 포기했던 공무원시험준비를 다시 시작했다.

장현성이 정재영의 출당 조치 등 강력한 반격을 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앞으로 옥택연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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