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행위에 강력 대응해야’ 45%, ‘시위에 강경 진압하지 말아야’ 47%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3일간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에서의 경찰의 대응에 대해 국민 절반에 가까운 49%가 ‘과잉 진압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의 경찰 대응에 대해 과잉 진압이 아니라는 의견은 41%였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경찰 대응에는 세대별 평가가 상반됐다. 2040 세대는 약 65%가 과잉 진압이라고 봤으나, 5060 세대의 약 60%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광화문 집회의 시위 방식이 과격했다고 본 사람들(589명) 중에서도 41%는 ‘경찰 과잉 진압’이라고 답했다.

이번 광화문 집회와는 별도로 평소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 대응에 대해 45%는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도로 점거나 폭력 행위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 47%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므로 안전에 신경 쓰고 강경 진압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해 입장이 팽팽하게 갈렸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40대 이하에서는 ‘강경 진압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過半)을 차지했고 50대 이상에서는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73%가 '강력 대응',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80%가 '강경 진압 말아야' 한다고 답해 간극이 컸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강력 대응' 36%, '강경 진압 말아야 한다'가 51%였다.

또 광화문 집회 소식 접촉자(874명)에게 시위 방식에 대해 물은 결과 67%가 ‘과격했다’고 답했으며 19%는 ‘그렇지 않았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과격했다'는 시각이 우세했고, 특히 50대 이상(약 80%), 새누리당 지지층(85%)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총 통화 5,08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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