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정의당’이 민생 살리고, 정치 바꾸는 효과적 방법”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3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3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30일 4.13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강봉균 전 의원 등과 같은 정치권 인사들이 당적을 바꿔가며 여야 정당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것을 겨냥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도 되지 않는다“며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마저 뒤죽박죽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그야말로 대혼돈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런 현상이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로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싸늘해졌다. 비전제시도 정책약속도 없는 선거가 되고 있다”며 “그 동안 어렵게 쌓아올린 정당 민주주의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오로지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희대의 막장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공천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었다”며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국민들이 경제실정 심판을 머뭇거리는 까닭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을 불신해서라고 본다.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민생과 멀어지는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국민의당은 양당체제 극복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인다”며 “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측면에서도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아직까지는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자꾸만 서로를 닮아가는 이들 세 정당과 저희 정의당은 다르다”며 “‘교섭단체 정의당’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말씀을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제 내일이면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이번 총선은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새판을 짜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저희 정의당은 애초 이번 총선 목표를 교섭단체 구성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최소한 두 자리수 지지율과 두 자리수 의석 수를 만들어 내는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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