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NIM회복세 보여…은행 계열 실적 ‘견인’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사진=폴리뉴스DB>
▲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홍석경 기자] 은행업계가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비교적 ‘괜찮은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7000억 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KB금융과 우리은행 중 1등을 차지했다.

21일 주요 은행업계가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잠정)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21억 원보다 30.3%나 증가한 77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어서 KB금융과 우리은행이 각각 당기순이익 5450억 원, 4433억 원을 올렸다.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9.9% 감소했지만 작년 1분기 법인세 환급 비용을 제외한다면 28.8% 증가한 셈이다.

우리은행은 모처럼 깜짝 실적을 내놨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2908억 원보다 무려 52.4% 증가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개선한 영향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은행업계의 1분기 실적 호조세는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회복이 이끌었다. NIM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은행 계열사가 약진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분기에는 은행 부분의 이익 기여도가 높았다.

1분기 신한금융의 NIM은 1.97%로 지난해 4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신한은행의 NIM도 1.48%로 전분기 대비 0.02%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1조714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 증가했다. NIM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은행 계열사가 약진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분기에는 은행 부분의 이익 기여도가 70%로 높아졌다.

우리은행도 NIM이 1.44%로 지난해 4분기(1.40%)보다 0.04%포인트 상승해 이자이익도 1조24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9억 원(9.4%) 증가했다.

반면에 KB금융의 NIM은 1.84%로, 작년 동기보다 0.16%포인트 줄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0.03%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자이익도 1조5063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2.0%(306억원) 감소했다.

비은행계열 부문에서는 신한지주의 신한카드가 1분기 1488억 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순이익 218억 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5.4% 줄어들었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9% 증가한 587억 원으로, 신한캐피탈은 80.3% 감소한 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3억 원, 신한저축은행은 5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금융의 KB국민카드도 1분기 동안 952억 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KB손해보험은 66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밖에도 ▲KB캐피탈(192억 원)▲KB투자증권(160억 원)▲KB자산운용(140억 원)순으로 순이익이 높았다.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285억 원, 우리종합금융은 6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자산·부채 구조를 관리하는 등 유동성 핵심예금을 증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더불어 우량 대출을 늘리려는 노력이 더해지면서 하락세던 NIM이 모처럼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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