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밖에서 신비주의 스탠스, 친박 안에서 대망론 불 지피는 시나리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권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망론에 대해 “반기문 총장은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새누리 친박 대통령후보로 ‘내정’되어 있다. 당권(킹메이커)ㅡ최경환, 대통령ㅡ반기문 구도”라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 총장 방한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국 태풍의 눈 반기문 총장이 방한한다는 기사가 보도되는데 태풍의 눈일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이같이 반 총장의 여당의 친박근혜계 대선후보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미국 방문시 박근혜 대통령이 반기문 총장에게 권유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의 귀국 시기는 내년 5월경으로 예측되고 있다. 임기 종료 후 바로 귀국하면 정지작업이 안되기 때문”이라며 “출마, 불출마 질문에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다가 보면 5개월 동안 지지율만 까먹으니, 밖에서 머물면서 신비주의 스탠스를 취하고, 안에서는 대망론을 불 지핀다는 시나리오”라며 “그래서 후보 지명 전당대회도 9월쯤으로 미룬다는 얘기”라고 친박계 반기문 대선후보 옹립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다만 그는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경우 본인의 분명한 권력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모호하다”며 “그리고 내년 5월경에 대망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금의환향이 어렵다”고 자신의 제시한 친박계의 시나리오에 맹점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경우 2군 3군 후보들이 새로 스크럼을 짜고 흥행을 일으키기 어렵다”며 “경제실정의 책임자인 친박 실세가 킹메이커 역할을 하려한다는 점 등은 이래저래 보수정권이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정권이 바뀌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야당의 대선후보 선출에 대해 “더민주는 후보지명을 대선일 180일 전에 마무리하게 되어있다. 조기 가시화하고 정책과 새도우캐비넷을 선보이면서 선거판을 이끌어 간다는 구상”이라며 “국민의당은 제3세력으로서 흥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후보지명을 늦춰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의화 국회의장의 독자세력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지금은 제4세력도 움직이기는 하는가 본데 결국 대선후보감이 있냐, 없냐...함께 움직이는 세력이 있냐의 문제인데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민 의원은 “내년 대선은 더민주의 집권가능성 그 어느 때보다 더 커 보인다”며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호남 등 전통적 지지자들에게는 수권능력을 보여주는 것이고 둘째는 덜 불안해 보이는 것, 덜 싫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보여주듯 새누리 이탈 유권자들이 대거 국민의당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그래서 늘 저는 경제와 안보에서 능력을 보여주자고 말한다. 정체성에 기반한 확장주의..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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