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추구 안했다는 대통령, 최 씨 일가에서는 돈 안 받았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에서 진퇴 문제를 국회에 일임하겠다고 밝힌것에 대해 “탄핵안을 통과시켜 놓고 대통령의 퇴진일정을 정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유일한 답은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을 모면하기 위해 일정도 분명하지 않은 퇴진논의를 하라는 식으로 공을 던지는 술수에 야당이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면서 “국회는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하루빨리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이 “사익추구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것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선거 때 2억5천만 원 이상의 돈을 최순실 씨 자매들이 나눠서 기부했다는 최 씨 운전기사의 증언이 있었다”면서 “신세를 갚기 위해 기업을 압박하고 이들에게 이권을 주도록 권력을 행사한 것이 사익추구가 아니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지갑에 수금이 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면 최 씨 일가에게서도 돈을 안 받았나”라면서 “국민을 상대로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막말을 하고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나”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데 훗날 대한민국 교과서에는 ‘2016년 국민은 위대했지만 대통령은 비겁했다’고 기록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권력과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비겁한 술수만 부리는 불행시대라고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권력자에게 국민은 더는 신뢰를 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특검후보로 두 명을 추천했다. 한 명은 조폭을 잡는 강력검사고 다른 한 명은 재벌을 잡는 수사통”이라면서 “최 씨 일파는 박 대통령이란 두목을 두고 조폭 같은 활동을 했고, 재벌들은 금품을 헌납하고 대가를 얻어냈다. 둘 중 누가 특검이 돼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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