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겨냥 “87년 체제로 대통령 하겠다는 것은 특권 유지하려는 것”

16일 오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북부청사를 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 등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16일 오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북부청사를 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 등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광장의 민심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렸는데 이제 정치권의 책임은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데 있다”며 개헌론을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7공화국의 건설이고 이것을 위한 개헌이 다가오는 대선의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내가 바라는 개헌의 방향은 독일식 책임총리제”라면서 “원래 내각제를 반대했었는데 독일은 번영과 통일을 한꺼번에 이룬 나라로 다당제 하에서 연립정부를 구성, 협치를 통해 정치적 안정과 연속성을 이뤄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87년 체제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대통령의 특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87년 체제는 유신체제와 전두환 정권과 같은 체제로 체육관 선거가 직접선거로 바뀐 것 외에 바뀐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아직 반 총장의 정치적 색깔이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승용차 대신 전동차를 이용하고 다음 날 김치찌개 대화를 한 것을 보면 보수적인 사람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보수적 입장에서 정책을 주도하면 같이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2일 발족할 예정인 국민주권개혁회의의 성격에 대해서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나라를 개혁하는 국민운동체”라고 정의한 뒤 “새로운 개혁세력을 만드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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