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쟁력 강화+기업 성과 공유 목적

SK는 2017년에 17조 원을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일 열린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밝표하고 있다. <사진=SK 제공></div>
▲ SK는 2017년에 17조 원을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일 열린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밝표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SK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업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이와 함께 채용도 늘린다.

SK는 16개 주력 관계사들의 올해 투자·채용 계획을 종합한 결과, 모두 17조 원을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SK에 따르면 그룹 단위 투자 목표인 17조 원은 지난해 투자 실적 14조 원보다 20% 남짓 늘어난 규모다. 이번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실행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와 관련해 연초부터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투자와 채용이 뒷받침할 때 지속 가능하게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최고경영진은 흔들리지 말고 투자와 채용에 적극 나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SK는 설명했다.

국내 시설 투자 11조+전략적 투자 5조

SK는 올해 전체 투자규모인 17조 원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11조를 국내 시설에 투자키로 했다. 국내 시설 투자규모가 10조 원을 넘어 11조 원에 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국내 시설투자에 적극으로 나섬으로써 국내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7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밝혔다.

앞서 2년간 SK하이닉스는 6조 원대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런 대규모 투자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기술 중심 회사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올해 10나노급 D램 양산과 72단 3D 낸드플래시를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투자를 중점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SK는 국내외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인수·합병(M&A)와 지분투자 등 전략적인 투자에도 4조900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난해 전략적 투자규모 3조1000억 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그룹의 신성장엔진을 확보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략위원회가 신설된 만큼 주력 관계사들의 전략적 투자도 적극 진행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SK(주)는 이사회를 열고 (주)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 원에 인수키로 결의하며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최대 3조 원 투자 계획을,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11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SK의 3대 성장 축인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에 대한 투자 규모가 확정됐다.

청년 고용 확대 나서

SK는 올해 대졸 신입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 등 모두 8200명을 뽑기로 했다. 이는 예년보다 증가한 규모로, 어려운 경영환경이더라도 채용규모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지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SK는 직접 채용 외에도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해 사회적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최태원 회장 등 SK 최고 경영진은 지난해 말 CEO세미나에서 기업 성장의 근본 목적은 더 ㅋㄴ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데 있다고 합의했다”며 “올해 모든 관계사가 공격적인 투자·채용에 나선 것도 기업 성장과의 과실인 행복을 더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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