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추종세력’과 똑같은 얘기, 문재인 오히려 즐기는 것 같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문재인 후보 지지층을 ‘(독일의) 히틀러 추종자들을 연상시킨다’고 말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표현만 달리했지 지금 다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며 동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십알단인가 하는 댓글부대를 운영했고 국정원도 댓글부대를 운영해서 문제가 됐다. 국정원과 십알단서 썼던 댓글 표현들이 정말 사람 마음을 후비고 써선 안 되는 아주 악질적인 표현들을 사용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 표현과 지금의 문재인의 소위 말하는 문빠들이 보낸다는 천여 개의 문자가 거의 동일선상에 있다”며 “그러니까 지금 박근혜, 문재인, 예를 들면 김종인 대표가 표현했다는 (문재인 지지층은) 히틀러 (추종세력이라고 한 표현 등), 이게 다 동일선상에 있는 표현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문재인 측) 본인들이 하는 말에 대해선 그것이 다 옳고 선이라는 구조 때문에 지금 패권주의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자신들의 열렬한 지지자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원칙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어제도 보면 영입 인사가 세금을 포탈했다는 기사가 난 게 있다. 거기에 달린 친문들의 댓글을 보면 전부 옹호하고 있다”며 “똑같은 사안을 놓고 문재인한테 찬성하고 줄 댄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우호적이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비난을 가하는 것. 이것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것을 개선하는 방법은 문재인 대표가 여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개선된다. 지도자는 이것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문 전 대표가) 겉으로는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한 번씩 던지면서 이걸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신문 칼럼이 있더라. 아마 많은 분들이 거기에 동의하는 것 아닌가?”라고 문 전 대표가 이러한 상황을 즐긴다고 공격했다.
이어 “이런 현상에 대해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 문제가 있다”며 “전두환 사진과 관련해서 TV토론 팀이 한 거라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나? 그럼 실질적으로 그 사진을 골라준 사람은 지금 심정이 어떻겠나? 지도자는 거기까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문 전 대표의 리더십도 비난했다.
또 그는 안희정 지사가 “질린다”고 말한 부분데 대해 “이 질린다는 표현에 문재인 당 대표 시절이나 문재인 2012년 후보 시절에 일을 같이 했던 사람이나, 박지원, 안철수, 김종인, 김한길, 손학규, 정동영, 아마 모든 사람들이 그 단어에 공감하고 있다”며 “2012년 대선 때 함께 했던 선대본에 있었던 사람들 중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사람 중에, 소위 친노 빼고는 모두 떠났다. 이분들도 똑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