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와 월간<폴리피플>은 지난 3월 23일 각 당 경선 전망과 본선에 작용할 변수들 그리고 4월 정국전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본지 이명식 논설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민주당 문재인 후보들이 큰 이변 없이 각 당의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4월 초 각 당 후보들이 정해지고 나면 4월 15일 등록 이전까지 중도보수 후보의 연대와 단일화 문제가 제기될 것이지만 짧은 기간 동안 여러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지만 리더십과 국가운영의 방향에 대해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각 당 경선 전망 1) 자유한국당  

사회 이명식 : 대선일자가 5월 9일로 결정되어서 지금 각 당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4월초 되면 대체로 윤곽이 드러날 텐데 각 당 경선레이스 전망해보자. 먼저 자유한국당은 현재 2차 컷오프까지 진행되어서 홍준표, 김관용, 김진태, 이인제, 4명이 남았다. 대체로는 홍준표 지사가 낙승할 것으로 예상하던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
 
황장수 : 홍 지사가 이길 거라고 본다. 그래서 결국 바른정당과 연대해 다시 그 안에서 2차로 보수통합경선을 하든지 할 것이고, 최종적으로 반문연대를 한번 시도해보는 쪽으로 가게 될 거다. 친박 후보가 이기면 그렇게 안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자유한국당 보수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미약하지만 가능성을 확산하는 쪽으로 모아질 것이기 때문에 큰 변수는 없을 것이다. 
 
유창선 : 홍준표 지사가 확실시 되는 것 같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포기한 이후에 대안 부재상황이었는데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나마 지지율이 잘 나오는 홍 지사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고 나서 보수정당들간의 연대가 어떻게 될지가 변수인데, 홍 지사가 친박은 아니기 때문에 바른정당에서 보수단일화의 목소리가 강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바른정당에서는 남경필, 유승민 두 주자로는 도저히 선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김무성 전 대표가 중심이 되어 보수단일화를 모색할 것이다. 바른정당이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홍 지사가 보수정당에서 선두를 달리면 다수는 그쪽과의 연대 내지 단일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고, 남 지사 등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길을 달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보수정당간의 연대고, 유동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문연대나 비문연대는 불가능한 그림이라고 판단한다. 두 보수정당간의 연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정당의 파이는 다 합해도 최고 25%다. 막판으로 갈수록 더 줄어서 20% 훨씬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전반적으로 보수정당간의 연대가 어떻게 되든 이것이 이번 대선에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김능구 : 보수쪽 대선주자 지지율은 처음에 반기문 전 사무총장 있을 때 전체 합이 30% 정도였다. 반 총장이 불출마 선언하고 황교안 대행으로 되었을 때 20%미만으로 10%정도가 떨어졌고, 황 대행이 불출마하면서 그 중 가장 많은 수가 홍준표 지사에게로 왔다. 조사에 따르면 10%정도 왔다 갔다 하는 선이다. 보수 전체의 합이 17~18%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지사가 낙승한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한다. 홍 지사가 스탠스를 잘 잡았다. 자유한국당은 탄핵 반대세력과 찬성세력이 있는데 거기서 반대세력의 지지도를 일정 정도 흡수해야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탄핵 반대가 15~20%가 있었지 않나. 그래서 본인은 탄핵을 반대한다고 했지만 탄핵이 결정되고 나서는 대선을 위해 박근혜를 잊자고 나왔다. 김진태 의원 같은 강경 친박들은 홍준표를 아직까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탄핵 반대를 한 사람들 중에서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 그리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야 된다는 쪽은 홍 지사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경선만 봤을 때는 스탠스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알다시피 홍 지사가 당 대표 할 때는 사실 친박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 대표에서 낙마할 때는 또 친박 때문에 낙마했다. 경남도지사 두 번 하면서는 친박세력과 상당히 혈투를 했고 그 세력과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 스탠스가 현재 바른정당과의 보수세력 단일화 부분에 상당히 걸 맞는 스탠스다. 유승민이 바른정당 후보가 되면 자연스럽게 보수세력 단일화가 논의되고 결론도 낼 것이다. 그리고 보수세력 단일화로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홍 지사는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난 후 영남경선토론회에서 대선승리를 위해 중도보수연대도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까지 말했다. 이것이 민주당 빼고는 다 맞물리고 있다. 민주당 경선 결과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중도보수연대도 연관된다. 

                        각 당 경선전망 2) 바른정당 

사회 이명식 : 바른정당은 국민평가단에서 2차에 걸쳐 유승민 의원이 승리하고 남경필 지사는 수도권과 충청에서 반전을 노린다고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김무성 대표의 경우 자신의 세력은 남 지사를 밀고 유승민 의원과 신경전도 벌였지만 연대론에 대해서는 또 유승민, 김무성 두 사람이 묘하게 일치하는 것 같다. 바른정당 경선 결과는 어떻게 예측들 하시나?
 
황장수 : 유승민 의원이 이길 것 같다. 김무성 대표와 마찰을 빚는 것은, 김 대표에게는 ‘바른정당 경선에서 누가 되는가는 의미 없고, 자유한국당부터 국민의당까지 다 합친 제3지대 비문연대에 중점이 있다’면서 유승민 의원을 폄하하고 있고, 유 의원은 자신이 바른정당 후보가 되면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경선에서도 이겨서 전체 단일후보가 되어보겠다는 것이다. 어차피 지금 홍 지사든 유 의원이든 독자적으로 대선에 당선될 확률은 0.01%도 안 되니까 결국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는 연대에 몰두할 것이다. 후보가 되어서 연대를 이야기하는 것과 후보가 아닌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후보가 되기 전에는 소극적이겠지만 후보가 되면 매우 적극적으로 연대를 이야기하고 자기 지분도 챙길 것이라 본다. 오늘 김종인 전 대표도 이야기했지만, 4월 15일이 마지노선이고 4월 첫 주 안에 각 당 후보가 정해지면 더불어민주당을 뺀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활발하게 될 것이다. 그 전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원 샷으로 최종후보를 뽑아서 국민의당과 갈 것이냐, 아니면 여러 후보를 놓고 거기서 원 샷으로 할 것이냐 인데,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일대일 부분을 거부하면서 전체와 원 샷을 하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과 일대일에서 떨어지면 예선에서 탈락한 것처럼 되니까 본선으로 가기를 원할 것이고, 홍준표 지사는 둘이 먼저 단일화해서 덩치를 키운 다음, 보수의 힘을 모아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시도하려 할 것이기 갈등이 있겠지만 결국 합의는 될 것이다. 저는 홍 후보와 유 후보 둘이 먼저 경선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러지 않고 안철수 측과 논의에 들어가게 되면 삼분이 되어서 안 전 대표가 이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둘이 모아서 그 중 하나로 만들어서 안 후보와 경쟁해보자, 이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유창선 : 바른정당은 결국 이번 대선에서 자멸하게 될 것이다. 지금 나오는 지지율 가지고는 독자적으로 대선을 치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고, 당의 중심은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나 연대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보수단일화의 길을 갔을 때 모양새가 결국 원대 복귀해서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정말 망가지는 선택의 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강하게 거부하는 몇몇 사람들은 이 길을 택하지 않고 쪼개질 가능성, 사실상 안철수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특별히 의미 있는 세력 대 세력간의 연대가 아니라 사실상 손을 들어주는 것이다. 아까 말씀하신 통합경선은 바른정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가능한 것이고 거기에 특별히 가세할 세력은 더 없을 것이라 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그 연대를 안 한다는 건 분명한 것 같고 민주당에서 탈당을 저울질하는 몇몇 그룹들의 경우도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단일화하고 연대하는데 거기에 합류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두 보수정당 사이의 단일화까지다. 국민의당과 반문연대, 비문연대는 없을 것이다. 
 
황장수 : 저는 마지막 순간에 100% 할 것이라 본다.
 
김만흠 : 좁혀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상호관계에서 보자면 여기서는 역선택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만약 김진태 후보가 된다면 바른정당 중심의 구 여권체제가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고, 홍준표 후보가 된다면 사실상 공식적인 당대표도 없고 비대위 중심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홍 후보 중심으로 무게가 실릴 것이다. 김무성 전 대표도 계속 홍 지사와 만난 것을 보면 기존의 입장과 좀 다른, 만약 홍 지사가 당의 중심에 선다면 접촉해 볼 여지가 있는 쪽으로 기류가 변화되는 것 같다. 유승민 후보도 자유한국당과의 후보단일화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남경필 지사는 아주 단호하게 반대를 했다. 차라리 국민의당 쪽으로 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비중이 큰 수도권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아서 바른정당이 기존 새누리당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장 대선 전에 재편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지만, 대선 끝나고 나서 갈 가능성은 크다. 둘 중 하나가 주도권을 잡아서 하나가 소멸되면 자연스럽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간신히 버틸 경우에는 통합하려고 할 것이다.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개척정당, 소수정당을 지향하고 있지도 않고 과거 제1당, 또는 2당의 경험만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소수정당으로는 좀 불안해 할 것이다. 다만 제3의 변수들, 밖에 나가있는 사람들의 움직임, 적어도 새로운 정치운동을 하려고 하는 홍석현 전 회장 등의 움직임이 기존의 정치구도를 흔들어주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두 정당은 대선 끝나고 나면 과거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김능구 : 김무성 전 대표가 남경필 지사를 경선에서 도와주면서 당 차원에서, 전체 보수세력 차원에서 단일화를 받아들이게끔 설득했지 않나 싶다. 그래서 바른정당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친박 강경파를 제외한 자유한국당과의 후보단일화 쪽으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의견이 좁혀졌다고 한다. 제가 듣기로 바른정당 의원들의 지역구가 상당히 불안하다. 물론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합류했지만 한 측면으로는 탈당하지 않은 사람들, 또 탈당을 했더라도 바른정당에 입당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지역구 차원에서는 굉장히 어수선하다는 것이다. 위에서도 대선을 치르려면 보수세력 단일화가 되어야 최소한 10~15%를 얻을 수 있고, 이래야 국민의당과도 뭔가 이야기해볼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분위기가 상당히 무르익어 있다고 본다. 
 
                        각 당 경선 전망 3) 국민의당

사회 이명식 : 대체로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바른정당은 유승민으로 후보가 결정된다고 했을 때 보수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는 정도로 이야기 하고 국민의당으로 넘어가 보겠다.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나오는데 현장투표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또 현장투표 80%가 폭탄을 안고 있는 것처럼 불안정한 요소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들 하시는지?
 
황장수 : 손학규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입당해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한지 두 달이 지났는데 눈으로 드러나는 지지율을 전혀 높이지 못했고, 사실상 국민의당 핵심기반인 호남에서 문재인이든, 비문연대든 안철수 대표가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거의 결론이 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경선에서 안 후보가 상당히 원사이드하게 이길 확률이 높아졌다. 그런데 안 후보는 지난번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려 했지만 경선도 못하고 들어가게 되었고, 또 들어가면서 자기 지분을 챙기길 바랬는데 그것도 잘 안 되었고, 새정치연합 대표로 갔지만 그 안에서 또 팽 당한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기중심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자신은 아직 나이도 있으니까 뛰어서 표를 확인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보수후보보다 자기 표가 더 나오면 그 다음은 자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기에 제3지대에 정운찬이나 김종인 이런 사람들이 뛰어들 텐데 결국 후보들이 정해지고 나면 4월 초부터 15일까지 한 2주간이 비문연대 단일화의 중대한 모티브가 될 것이다. 안철수 후보도 어떤 형태로든 담그기는 담그지만 자기가 아니면 마지막 순간에 발을 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유창선 :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인데, 현장투표라는 것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관리조차도 장치가 마련 안 된 상태에서 하는 거라서 기본적으로는 종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 손학규 후보 입장에서는 그래도 가장 해볼 만한 카드라 아주 강하게 몽니를 부리다시피 밀어부쳐서 80%까지 관철을 시켰다. 그래서 어느 정도 불가측성이 생겨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손 후보의 조직동원 역량이 너무 과대평가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많다. 현장투표는 결국 조직동원 대결로 갈수밖에 없고 그동안 조직을 보존해왔던 손 후보가 좀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 그런 얘기인데 조직들이 가동된 지도 꽤 오래됐고, 무엇보다 진짜 광범한 조직동원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되는데 그만한 돈이 없을 것이고 그래서 기본적인 한계가 있을 거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그렇게보면 본선 경쟁력에서 워낙 격차가 월등하게 나고 있기 때문에 당심이나 민심 그 자체가 뒤집히는 이변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당 후보는 안철수가 되고, 그러면 비문연대나 반문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워낙 이 부분에 대해 안 후보가 선을 분명하게 긋고 있고, 그것이 단지 명분이 아니라 실제 승부를 따져봤을 때, 김종인이나 홍석현, 보수정당하고 연대하는 것이 오히려 지지층을 떠나게 하고 지는 길이다. 전략적으로 판단했을 때 손잡아봐야 새로 얻는 것은 없고 오히려 지는 길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비문연대나 반문연대에 몸을 싣는 일은 없을 거다. 결국은 문재인 후보 이외의 다른 세력들이 사실상 소멸되도록 함으로써 판을 양강구도로 만들어가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 
 
김만흠 : 25일 호남경선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생길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손학규 후보는 이것을 계기로 부상하려고 하겠지만 그럴만한 동력이 없다. 우선 당 조직에서 약하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여론에서 압도하고 있다면 그것을 무기로 가지만, 여론도 약하고 당의 조직기반도 약한 상황이다. 오히려 호남선거에서 손학규 후보가 3위로 밀리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왜냐면 그 지역이 박주선 의원 지역구인데다가 박 의원 조직이 여기저기 만만치 않다. 손학규 후보에게는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 후보가 될 것이라 보는데 격차가 나는 상황에서 호남권에서 일찍 승부가 나버리면 그 다음지역에서 얼마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안철수나 국민의당에 도움이 될지 문제다.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간신히 10%대 초반에 올라있는데 한 번 더 올라설 수 있는가가 주목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막판에 비문계열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황 소장과 비슷한 입장이다. 본인으로 단일화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남겨둔 후보단일화는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확정적으로 본인이 출마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을까 싶다. 
 
김능구 : 역설적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이렇게 국민의당에 들어와 경선을 할 것 같았으면 지난 총선 때 들어와서 국민의당이 3당체제 되는데 뭔가 역할을 했어야 했다. 지금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그렇고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제압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오히려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1차 경선에서 너무 차이가 나버리면 실제로 경선흥행에서는 참패할 수도 있는 그런 위험이 있다. 보수 후보가 단일화 되고 중도후보가 단일화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선출되고 나서 전체적인 3자구도, 4자구도, 양자구도 여론이 어떻게 가느냐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만약 3자구도 속에서 민주당에게 뒤지는데 연대를 하면 해볼만하다고 할 경우는 보수층에서도 일단 이번 대선에서 자기들이 안 되더라도공동정부로서 역할하기 위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고 본다. 4월초 등록일 전에 이런 일들이 급박하게 이뤄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안철수 대표는 상수로서 본인이 나가야 된다는 것을 기본으로 두겠지만 본인도 그 여하에 따라 중도보수연대에 참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유창선 : 국민의당은 경선이 본선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우열이 너무 쉽게 갈렸을 경우 싱거운 경선이 됐을 때와 두 번째 그보다도 현장투표라는 것이 폭탄 비슷한데 안전장치도 없이 이걸 벌인 것이 되었다. 중복투표를 기술적으로 막을 수는 있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주민등록증 한 10장 가지고 전국 돌아다니면서 투표해도 사실상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현장에서 그런 것을 둘러싸고 분쟁이나 충돌이 발생할 위험성이라든지 조직동원이 어떤 식으로 되느냐에 따라 부정선거 시비가 촉발될 수도 있다. 자칫하면 경선 자체가 망가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래서 국민의당 경선은 큰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본선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조차도 끝나봐야 알 것 같다. 공당이 기본적으로 관리자체가 담보되지 않는 방식으로 경선을 치른다는 것이 공당의 신뢰를 아주 저하시키는 게 아닌가 싶다. 
 
김만흠 : 그것이 국민의당 자체와도 관련이 있지만 후보군들 스스로가 그동안 대선국면에서 지지라든지 국민의 관심을 끌어왔어야 되는데 초기 출발했을 때와 지지율이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안철수 후보만 아주 조금 올랐다. 무엇보다 손학규 후보가 몇 주간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만들었다면 그 에너지를 가지고 국민의당 내부경선에서 무엇이라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본인 개인에 대한 지지가 똑같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경선을 치르니까 경선을 거치면서 당 전체 에너지를 살릴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사회 이명식 :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의당 경선이 호남에서 진행되고 민주당 경선이 비슷한 시기에 바로 또 진행이 되는데 관심을 너무 민주당 쪽에 많이 뺏긴 것 같다. 과거 총선 때 보면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적어도 광주/호남에서 비슷하거나 앞섰다면 지금은 그 부분에서 확 밀려버린 것이 아닌가, 그 점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픈 대목일수 있다. 민주당 경선이 곧 호남에서 진행되고 선거인단 규모가 대단한데 국민의당 현장투표에는 과연 얼마나 올지, 이런 부분들이 대비가 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유창선 : 사실상 민주당은 경선을 몇 달 동안 한 셈이다. 
 
김만흠 : 그 점에서 보자면 아까 손학규 후보의 지지부진한 지지율 이야기를 했지만, 안철수 후보의 경우도 지금 정치적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는 이 시기에 정치적인 쟁점을 던지면서 여기저기 파괴력 있게 다녀야지 4차산업혁명 이야기하면서 다니는 것이 정국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건 다른 문제가 정리되고 정책적인 능력검증이 나왔을 때 할 부분이다. 국민의당이 뭔가 변화의 동력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김능구 : 국민의당 전략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안철수다’ 이렇게 되면 문재인 후보와의 대결에서 이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그걸 이야기한다고 한다. 
 
황장수 : 제가 볼 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몇 달째 8~12%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머물러 있다. 본인이 2012년에 가졌던 파괴력과 국민들이 그간에 자신을 바라보는 평가절하가 상당부분 진전이 되어 있는데 본인은 문재인과 일대일 구도만 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까 유 박사는 보수진영이 궤멸됐다고 말씀했는데, 대선에서는 질지라도 대선이 끝나고 나면 나름대로 자기 텃밭을 회복할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초반부터 잘 굴러갈까? 또 실수가 나오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나. 그러면 제가 볼 때 한 6개월 안에 보수가 35~45% 이렇게 회복이 되어 갈 거라고 본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박근혜 탄핵과 수사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거의 상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계속 고집을 피우면 서로 2등은 하자고 나갈 수 있다. 그러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가 뭉쳐서 안철수, 문재인, 심상정 4파전으로 가게 되면 2등을 안철수가 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정당이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가 큰 착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각 당 경선전망 4) 더불어민주당 

사회 이명식 : 이 부분은 국민의당 호남경선도 봐야 되고, 후에 국민의당 경선이 국민들 관심 속에서 유의미하게 진행이 될 것인지 여부도 지켜봐야 될 것 같다. 민주당 경선도 지금 진행되고 일단 선거인단이 214만 정도 규모에서 마감이 되었다. 어제 첫 투표소 투표가 있었는데 결과가 유출되어서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호남에서 첫 경선이 있는데 호남경선에서 거의 결판이 나지 않나 할 정도로 각 후보진영에서 신경을 쓰고 집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김만흠 : 유출됐다는 것이 사실인지 만들어진 건지 모르지만 실제로 유출된 거라면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와 손학규 후보 격차 이상으로 벌어진 것 아닌가. 6 대 2대 1 정도라면 민주당 경선 역시 바로 끝나버릴 소지가 있다. 그러다보니 지금 반발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유출 자체에 대한 반발도 있지만 뭔가 경쟁해보려고 했던 사람들이 워낙 지금 약세로 나오니까 불만이 증폭되어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라고 규정한 어제 투표는 원래 3일을 계획했다고 한다. 그랬다가 하루로 줄여서 투표율을 낮췄는데 어제 29만여 명 중 5만이 참여해서 투표율이 18%밖에 안 된다. 나머지 백몇십만 중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모르지만 너무 문재인으로 쏠려서 일찍 결론이 나버리면 그동안 만들었던 에너지가 다 없어져버릴 수도 있다. 그동안 지지율 차이는 있어도 그때그때마다 세 후보가 에너지를 만들어왔다. 특히 탄핵국면에서는 이재명, 반기문 빠지고 나서는 안희정이 만들고 했는데, 아주 일방적으로 나와 버리면 민주당 경선도 맥이 빠져버릴 소지가 있다. 길게는 4월 3일 결론이 나는 걸로 얘기하지만 이 주간 말씀처럼 3월 27일 호남광주 경선에서 그렇게 나와 버리면 완전히 끝났다고 봐야 한다. 
 
황장수 : 민주당 경선은 문재인 후보가 어차피 1차에서 정리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잡음 최소화에 방점을 두고 후유증이 가장 적게 남는 쪽으로, 자신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면서 자기는 오히려 이재명이나 안희정 후보에 대한 공격을 좀 삼가하고 해야 된다. 그런데 전형적인 패권주의 경선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어제 현장투표 결과가 공개가 되었는데 이재명 후보나 안희정 후보 쪽에서는 본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야 ARS나 권역별 경선 현장투표에서 득표가 올라가는데 원사이드하게 문재인으로 끝난다고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투표할 의욕을 상실한다. 이게 완전국민경선이라서 사실은 공직선거하고 똑같이 선관위 관리부분인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제가 볼 때 선관위 고발해서 진상규명까지 들어갈 거라고 보기 때문에 안희정이나 이재명 쪽에서는 이 선거를 중간에 엎어버리기 위한 좋은 명분이 만들어졌다. 그런 부분에서 문 후보측이 원사이드로 이기는 선거를 왜 이렇게 복잡하게 끌고 가는지, 또 자기가 남 비판할 때는 검증이고, 자기를 비판하면 네거티브니 마타도어라 얘기하는 부분이 사실 자기 지지자 빼고는 명분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스스로가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 아니냐. 논리적으로 봤을 때는 안 후보도 좀 키워주고 이 후보도 좀 키워주면서 이렇게 붙어도 자기가 무난하게 이길 텐데 좀 이해하기 어려운 쪽으로 가는 부분에서 문 후보 주변에서 전략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본선에서 100% 이긴다는 자신감 때문에 이렇게 하는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유창선 : 민주당 경선이 하루 만에 싱겁게 끝나버린 느낌이다. 당에서는 유출된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주 디테일한 내용이고 개표를 지켜본 사람들이 그걸 모아서 유포시킨 것 같다. 그동안 경선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는데 정작 결정적 대목에 가서 싱거워진 그런 상황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 선출은 거의 기정사실화 됐던 바인데 생각보다 더 월등하게 나온 것은 최근에 있었던 안희정 지사와의 갈등이라든가 감정이 상당히 격화되면서 문 지지층이 결집한 걸로 보인다. 그런데 그 후유증이 간단치는 않을 것 같다. 개표결과 유출 논란도 그렇고 최근에 있었던 안 후보와의 감정격화 사건, 이런 것이 결국 경선 이후에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기 어렵게 된 것 아닌가 싶다. 문재인 후보가 확정되면 물론 안 지사야 경선에 승복하고 손을 잡는 모양새는 취하겠지만 지지층들은 상당히 빠져나갈 거고 심지어 민주당내 비문 현역들의 동요가능성, 탈당고민도 충분히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아마 문재인 캠프에서 이미 대선은 끝났고 100% 당선된다고 확신해서 이런 행보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면 본선에서 그렇게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만흠 : 대선이라는 게임 못지않게 선거국면에서 이럴 정도면 집권했을 때는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 걱정이 많이 된다. 정말 큰 문제라고 본다. 지금은 누가 권력을 잡을 것인가만 얘기하고 있는데 선거국면이라는 것은 가급적 다수에게 지지를 끌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박근혜 같은 사람도 2012년에 아버지에 대한 사과를 두 번씩이나 할 정도로 뭔가 여러 사람을 포용하려고 했다. 당은 물론 당 밖의 사람들까지도 포용하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보이다가도 집권하면 독선, 독단으로 가는데 대선국면에서 이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사람이 집권했을 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해보면 걱정이 많이 된다. 
 
황장수 : 국민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쫓아내서 구속시키기 직전까지 갔다. 박 대통령은 구속될 거라고 보는데 그렇게 되고 나면 속된 말로 우리 국민들이 피를 한번 봤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 반복될 수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4년을 버텼지만 문재인 정권은 박근혜 정권의 반도 못 버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금 큰 착각을 하고 있는데 대외적 변수에서 미국이 저렇게 나오면 정책을 좀 바꾸는 척이라도 해야 된다. 당장 집권하면서부터 미국하고 틀어지면 경제적인 압박까지 같이 올 텐데 이걸 어떻게 버텨내겠는가. 이런 부분을 선거공약에 반영해서 수정하는 노력은 하지 않고 지금 내부의 후보들까지도 저렇게 내모는 것은 큰 문제이다. 이러든 저러든 문재인 후보가 될 거라고 본다. 그런데 되고 난 이후에 국민들이 피 맛을 한번 봤는데 이제 걸리면 그냥 두겠는가. 보수는 이번 대선은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런데 대선 끝나고 문재인 후보가 정권을 잡은 직후부터 인수위도 없이 출발해야 하는데 장관들을 새로 임명해야 할 것 아닌가.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제대로 검증할 시간도 없다. 두세 달, 서너 달씩 걸리면서 어그러지기 시작할 것이다. 총리만 해도 정권이 바뀌고 나서도 황교안이 한두 달은 더 해야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상황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암담하다. 정권만 잡으면 다 해결될 거라고 잡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뒷감당이 잘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능구 : 민주당 경선은 여론조사에서 전체 유권자 층을 보면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한 자리 숫자로 각축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경선참여 의향층에서는 문 후보가 과반을 넘는 걸로 나오고, 민주당지지층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가 거의 65%이상 나오는데 투표율이 중요할 것이다. 투표율이 30% 이내면 70~80만 밖에 안 된다. 과거 민주당 전당대회를 분석하면 문 후보 지지층은 낮게 잡아서 50~70만 정도가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현재 선거인단의 투표율을 감안하면 1차에서 끝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 다들 이야기하셨지만 1차 호남경선에서 바로 그렇게 드러나 버리면 실제로 민주당 경선이 상당히 김이 빠지고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대선 안철수 후보와의 경우에 안 후보가 그만뒀을 때 문재인 후보에게 어느 정도 지지하겠냐고 했을 때 제 기억으로 60~70%가 지지한다고 했었다. 따라가지 않는 30% 내외를 놓고 이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를 판별분석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여론조사를 해보면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안 지사가 안 되었을 때 누굴 지지하겠느냐 물으면 문재인으로 가는 것이 30%가 안 된다. 그래서 민주당이 경선 이후 다른 정당 후보도 다 정해지고 보수단일화도 되어서 3자, 4자구도에서 중도보수연대와 문재인 후보가 대결하게 됐을 때 문재인으로 갈 수 없는 한 포인트는 남아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민주당에서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던 중도보수들이 오히려 쑥 빠져서 중도보수연대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이 경선이 어떻게 진전되고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서 바로 전체 구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 본다.
 
사회 이명식 : 사실 어제 했던 투표소 투표라는 것은 전체 선거인단과는 성격이 다르다. 권리당원들 중심이고 또 선거인단 중에서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겠다고 자원한 사람들이다. 그것이 18%로 나타났는데 그 부분은 당에 대한 로열티가 매우 강한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 투표결과를 아주 조직적으로 수집을 해서 부산일보에 흘렸다는 것인데 굉장히 고약하다. 만약 문 후보 쪽에서 전략적으로 그렇게 했다면 자충수를 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27일 광주경선이 어제와 유사한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어제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문제는 집권가능성이 매우 높은 정당이 경선관리에서 이렇게 허점을 보였다는 점이다. 국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대거 참여했는데 처음부터 이런 사고가 나면서 저 당에게 국가 운영과 관리를 맡길 수 있느냐는 이런 의구심을 자초했다는 점에서 당이 비판 받아 마땅하고 강하게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본다. 별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유창선 : 그렇다 하더라도 어제 개표결과 유출된 것이 판에 상당히 민감하게 영향을 줄 것 같다. 뭔가 바짝 추격하려던 후보들한테는 정말 맥이 빠지게 만드는, 이미 끝난 것처럼 비춰져서 지지자들이 투표하러 가려는 의지를 꺾어버리게 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결코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본선에 갔을 때의 경쟁력 부분에서 문 캠프는 이미 다 끝난 걸로 판단을 하는 것 같은데, 지금 잇따라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사고들, 이에 대한 문 후보의 기본적인 관리력 부재, 결국 능력이나 리더십에 관한 의문으로 여전히 따라다니고, 또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토층은 여전히 두텁게 자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본선에 갔을 때 지지층 이동현상에 따라서 굉장히 취약하고 불안할 수 있는 사람이 문 후보라고 본다. 본선에서 양강구도로 압축이 된다고 했을 때, 오늘 이야기 나온 걸로는 두 가지 경우인데 하나는 비문연대 단일화가 되어서 양강구도가 되는 경우인데 저는 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오히려 보수정당들이 급격히 퇴조하는 속에서 안철수 후보가 추격하는 양강구도, 그래서 보수층이 마지막에 전략적 선택을 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추격할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어떤 경우든 간에 마지막에 양강구도로 압축이 되었을 때 문 후보가 그렇게 장담할 수 있는 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부로 실감하는 것이 중도보수층 유권자들이 지금 굉장히 깊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 자기들이 지금 밀만한 최선의 후보는 보이지 않는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는 것은 보기가 싫은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 층이 마지막에 어떻게 이동하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문 후보가 결코 지금 이겼다고 판단하고 낙관할 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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