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갑질을 한 혐의로 군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인 전모씨가 15시간에 걸친 국방부 검찰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7일 오전 10시경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 군검찰에 출석해 8일 오전 0시 50분쯤까지 15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은 전 씨는 일부 혐의는 인정랬지만 혐의 대부분을 부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번 논란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묻는 취재진에게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전 씨는 "공관병에게 아들 같다고 하셨는데, 행동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정말 아들같이 대했다"고 답변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앞서 피해자들이 진술한 내용 등을 바탕으로 박 대장 부인에게 제기되고 있는 갑질 의혹을 추궁했지만 박 대장 부인은 "공관병들을 혼내고 잔소리는 했다"는 수준의 답변을 반복하며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 관계자는 박 대장 부인이 민간인 신분인만큼 관련 조사를 신속히 마친 뒤 검찰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장 부인에 대한 조사와 신병처리 방안 등은 검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군검찰은 8일에는 박 대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다.
 
박 대장 내외는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수시로 호출해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또 공관병에게 친아들의 빨래를 시키고, 사적인 운전을 대신하게 한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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