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안정성과 고수익을 찾는 자금들이 지식산업센터로 몰리고 있다.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한 지식산업센터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수익형부동산의 대표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국산업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2013년 41건, 2014년 32건에서 2015년 72건, 2016년 105건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식산업센터가 주목받는 것은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고 세제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말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로 분양 받은 입주자는 1년 이내에 직접 사용하면 취득세의 50%, 재산세의 37.5%를 경감 받는다. 또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과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장기융자도 가능하다.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에는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규모 기업과 1인 기업 증가로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3.3㎡당 821만 원으로 2년 전(530만 원)보다 55.0%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19.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 성동구 등 인기 지역은 매매가격이 3.3㎡당 914만 원으로 1000만 원에 근접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주로 역세권에 들어서고 첨단업종과 관련된 기업체가 입주하기 때문에 일반 오피스와 달리 공실률이 적다”며 “회사가 분양을 받고 추후 이전할 때 임대를 놓거나 매매해 시세차익을 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공급도 활발하다. 태영건설과 SK D&D는 성수동 엠코코리아 부지(구 아남반도체)에 들어서는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7만327㎡으로 주변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건물 높이도 최고 82m에 달한다. 녹색 건축 인증, 에너지 효율 1등급 인증의 친환경 건물로 지어진다.

SK건설도 바로 옆에 들어서는 ‘성수 SK V1 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총 2개 동으로 지어진다. 연면적은 1동이 5만5586㎡, 2동이 1만5918㎡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수준의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비를 아낄 수 있다. 공원형 광장, 옥상정원, 건물 내 피트니스센터, 회의실 등이 조성돼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가산 테라타워’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8만6000㎡ 규모며 지식산업센터 514실, 기숙사 195실로 구성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까지는 드라이브 인(Drive-in) 시스템이 적용된다.

하남에서는 SK건설이 자족 1-3블록에서 연면적 8만6779㎡ 규모의 ‘미사강변 SK V1 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365실로 구성된다.

이 밖에 인창디앤씨는 미사강변도시 자족 25-2·3블록, 26-1블록에서 연면적 23만6400㎡ ‘한강미사 지식산업센터’를 공급 중이다.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이 갖춰진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