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 순화하고 과감히 도전하면 서울시장직에 당선될 것”

박찬종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 박찬종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종 변호사는 2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방탄소년단의 PR방법이나 홍 대표가 결의를 보이는 것만으로는 한국당이 제1야당의 존재를 부각시킬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당지지율 제고를 위한 전략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의 PR방법을 생존방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 “한국당이 선행해야 할 것은 체제 개혁과 재정비”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한국당은 탄핵사태를 맞고도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이른바 친박 호위무사들을 당 내에 온전히 둠으로써 국민들에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지도 못했다”며 “이런 저런 공약을 내걸어봐야 말잔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받는 당원의 제명 조치 ▲친박 호위무사들의 제명 ▲탄핵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한 대국민 사과 ▲홍 대표의 서울시장직 출마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최경환‧이우현‧배덕광‧원유철 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네 사람은 즉각 제명조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결 결과로 자리를 잃게 되서 그 지역이 보궐선거 지역이 된다면, 자유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며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소위 ‘친박 호위무사’라 불리는 인물들 역시 “지난 4‧13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가 가능함에도 당을 약화시킨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 역시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홍 대표가 최근 대구북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도 “비겁하고 홍준표 답지 않다”며 “즉각 당협위원장을 사퇴하고,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에 도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 대표가 대구시장을 놓치면 자유한국당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 것을 언급하며 “서울시장을 탈환하지 못하면 당이 해체된다고 선언하고, 그런 각오로 서울시장 탈환전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에서 받은 표를 환산하면 40%가 안 된다”며 “홍 대표가 말을 순화하고, 서울시장직에 과감히 도전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당선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신성인의 자세를 취하면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다른 후보들도 선거에 나서, 국민의 의표를 찌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의 실책과 실수가 9개월 만에 다 드러났는데, 그것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제1야당이 지리멸렬하고 있다”며 “나라가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제1야당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조치들이 취해지고 나면 바른정당 역시 한국당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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