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님 잘 계시죠? 저 이기겠습니다. 이겨야겠습니다” 결의 보여

[사진=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페이스북]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23일 노 전 대통령 9주기를 맞아 “대장님 잘 계시죠? 저, 경수입니다”라며 최근의 드루킹 사건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9년 전 우리가 아니다. 대통령님을 잃고 굵은 피눈물만 흘려야 했던 우리가 아니다.’ 저, 이기겠습니다. 이겨야겠습니다”는 결의를 나타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들은 대통령님을 대장이라고 불렀다. 오늘은 나지막하게 다시 불러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을 지켜야겠다. 새로운 대통령의 성공을 꼭 국민과 함께 만들어야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경남지사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도 얘기했다.

그는 “저는 얼마 전 관훈클럽 토론회에 갔을 때 질문을 받고 이런 얘기를 했다.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제게는 커다란 행운이었다’ 요즘 더 많이 느낀다. 당신과 함께 했던 수없이 많은 자리에서 배운 것들, 저는 당신이 세상을 새롭게 보려고 했던 시선의 끝에 서 있다”며 “대통령님의 이 말씀도 자주 떠 올리게 된다. ‘진실은 힘이 세다, 강하다’ 그 말이 제게 커다란 힘이 된다”고 말했다.

 

드루킹 사건으로 집중 공격을 받는 상황과 관련 “대장님, 저도 요새 들어 여러 군데 두들겨 맞았다. 대통령님을 공격했던 그 분들은 새로운 시간을 싫어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저렇게 할수록 더 잘 알겠다. 그들은 그저 훼방꾼에 불과하다. 새로운 시대가 오는 것이 두려울 뿐”이라고 보수야당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저들은 과거를 믿고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믿는다. 어둠에 맞서는 제 근육이 더 단단해졌다. 새벽을 부르는 제 호흡이 더 선명해졌다. 새로운 미래, 완전히 새로운 경남에서 우리 아이들이 밝고 환하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며 “당신이 불러낸 훈풍이 지금 경남을, 대한민국을, 세계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님 따라 봉하로 내려와 지냈던 2008년을 저는 잊을 수가 없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삽자루 제대로 한 번 안 잡아본 사람이 농사의 ㄴ자도 모르는 사람이 새벽같이 나가서 낫질부터 하나씩 농사일 배우고, 낮에는 방문객 맞고, 쓰레기 더미가 되어 있는 마을과 화포천을 청소하고 그래서 저녁 먹고 집에 들어가면 쓰러져서 잠드는 그런 생활이었다”며 “몸은 고달팠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여유 있는 생활이었다”고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 생활을 회고했다.

이어 “대통령님은 방문객과 사진을 찍을 때 오신 분들 사진 잘 나와야 한다고 꼭 햇볕을 그대로 마주보고 찍었다. 봉하가 시골이고 햇볕이 대단히 강한 곳이라 며칠 그렇게 사진 찍고 나면 얼굴이 새카맣게 타는데도 늘 그러셨다”며 “대통령께서는 방문객들 오실 때 제일 즐거워 보였다. 방문객들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셨다, 하루에 11번의 방문객을 받은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대통령님께서는 가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이 봉화산이 큰 산맥에, 연결되어 있는 산맥이 아무 것도 없고 딱 홀로 서 있는, 돌출되어 있는 산이야.’ 그렇지 않다, 대통령님. 당신이 계셔서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거대한 변화의 시작은 당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새로운 산맥,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더불어 사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 결코 두려워하지도 흔들리지도 않겠다. 뿌리가 굳센 나무와 산, 그 덕택에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며 “대통령님,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 갈 거대한 산맥을 지켜봐 달라.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노 전 대통령 정치 계승 의지를 밝혔다.

10.4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임기 마지막 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님은 담담하셨다. 다시 길을 열어 후세들이 걸어갈 길을 보고 계셨던 것 같다. 그렇게 묵묵히 감당하고 계셨다”며 “‘나의 소망은 다음 대통령에게 잘 정비되고 예열되고 시동까지 걸려 있어, 페달만 밟으면 그대로 달릴 수 있는 새 차를 넘겨주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마음이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 거제 거창 김해 남해 마산 밀양 사천 산청 양산 의령 진주 진해 창녕 창원 통영 하동 함안 함양 합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한반도의 끝, 모서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맨 처음, 대륙의 시작, 새로운 시작에 서서 꿈을 향해 갈 때, 대통령님의 그 마음이 든든한 버팀목,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라고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