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포기 못하겠다는 게 핵심"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국회 특활비 양성화 합의에 대해 “더 기가 막혔던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이 평소에 적폐 청산을 외쳐 왔고 올 초에 추미애 대표께서 국정원의 특활비를 적폐로 규정했다. 이를 청산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한 80여 분 되는 의원들이 발의한 국정원 특활비 폐지 법안을 내신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국정원 특활비는 적폐고 국회의원들이 받는 특활비는 적절하냐”고 되물으며, “(특활비 양성화는) 거대 기득권 정당들이 자기들이 누려왔던 특혜는 절대 내려놓지 못하겠다고 하는 그런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당연히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돈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이라는 것이 있고 또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합법적인 경로도 있고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지원 금액들도 있다. 돈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쓰여지는지 모를 돈을 국민들의 세비, 세금으로 쓴다고 하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활비를 어떤 명목으로 양성화시키겠다고 얘기를 하시기 전에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받았던 특활비를 어디다 썼는지를 밝히면 된다"면서 "그러나 이 돈을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 핵심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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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yewon829@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