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대표이사).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대표이사).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반도체 백혈병’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 김기남 DS부문장(대표이사)이 직접 나서서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질병에 걸린 피해자 앞에서 사과문을 낭독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삼성전자와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삼성-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및 관계자, 황상기 반올림 대표와 피해자 가족 등 20여 명, 조정위 김지형 위원장 및 조정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조정위의 중재 경과 보고와 함께 이날 삼성전자와 반올림 대표는 중재판정에 대한 합의 및 이행 협약서에 서명한다. 이후 김 대표는 사과문 낭독과 함께 향후 이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정부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심상정, 우원식, 이정미, 한정애 등 국회위원들도 참석한다.

조정위는 양측이 협의한 피해 보상업무 위탁 기관과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 원을 맡길 기관에 대한 결과도 이번 자리에서 일부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의 반도체 백혈병 분쟁은 지난 2007년 3월 경기도 용인시 삼성반도체 기흥 공장 생산 라인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사망하면서 불거졌다. 황 씨는 입사 2년여 만인 2005년 6월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며 유족은 직업병을 주장했다.

지난 2015년 말 구성된 조정위는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해 2015년 7월 1차 조정안을 발표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었다. 이후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3년여만인 지난 7월 24일 조정위 중재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1일 조정위는 양 측에 백혈병 분쟁 관련 최종 중재판정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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