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 1월 23일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서 구청장은 취임 7개월의 소회를 밝히면서 작년에는 내부적인 준비를 많이 하는 시기였다. 비전 포럼, 비전 스쿨 등을 통해서 구정 목표와 5대 전략과제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시기로, 연구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파격적인 행보가 알려진 것에 대해,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된 구정을 추구하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며 구청 직원들은 다소 낯설어 하지만 주민들은 반가워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12년간의 보수 구청장 재임 기간 동안 익숙했던 관행이 이제 바뀌고 있다며, 구청의 역할은 주민이 요구하는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청이 신년에 밝힌 5대 전략과제 중 ‘어르신 공로수당’은 지난 정부에서 도입된 기초연금을 인상하는 이번 정부의 방침과도 궤를 같이하면서, 65세 인구비율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은 중구에 맞춤형 복지제도라고 평가했다. 각 자치단체는 얼마든지 자신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면서 “복지란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개발 시행사와 부동산 소유주, 그리고 세입자들의 이해관계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 서울시와 협의 중이며, 도심 산업의 대체부지로 ‘메이커스 파크’를 을지로 일대에 조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서양호 구청장은 현재 문재인 정부가 처한 상황에 대해,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제는 복지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국가와 공공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책 기조를 타협해버리면 평가의 지점도 모호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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