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정전망 12월 54%→1월 49%→2월 50%, 살림살이 부정전망 31%→32%→28%

한국갤럽은 매월 실시하는 향후 1년 경기 전망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9개월 연속 비관적 전망이 낙관적 전망에 비해 높은 상황이 지속됐고 격차 폭 또한 4개월 연속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2~1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7%가 '좋아질 것', 50%는 '나빠질 것', 28%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과 동일하고 비관 전망은 1%포인트 늘어 9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격차 폭은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4개월 연속 최대 수준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8%가 '좋아질 것', 28%가 '나빠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0)도 9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2017년 9월 이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7%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7%, 20%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실업자 증감 전망은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56%로 석 달째 동일하며 이는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비관적이다. '감소할 것'은 10%, '비슷할 것'은 23%다. 민노총 등 노동계는 작년 말부터 현 정부의 노동 관련 공약 후퇴 규탄, 탄력근로제 확대 철회,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왔고 오는 3월 6일 올해 첫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39%가 '증가할 것', 19%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보다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미중 무역 갈등, 국지적으로는 브렉시트 혼란, 한일 관계 문제 등이 있으나 이달 말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과 3월 미중정상회담 가능성은 긍정적 기대감을 키우는 사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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