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 ‘황25.3% >오15.2% >김6.5%’, 유승민 한국당 복당 ‘찬성27.6% <반대57%’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당 대표 후보 홍보물. 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사진=자유한국당]
▲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당 대표 후보 홍보물. 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사저널>이 15일 전했다.

시사저널이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11~13일 실시한 한국당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황 전 총리는 25.3%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15.2%), 김진태 의원(6.5%)에 앞섰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만 별도로 보면 황 전 총리가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과반을 넘는 57.7%에 달한 반면 오 전 시장은 15.7%, 김 의원은 10.0%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당 후보등록 전 출마의사를 밝힌 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후보등록 직전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다가 도전을 포기한 후보들의 지지율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를 제외하고 대부분 2%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홍 전 대표의 적합도는 일반 시민들로부터 10.8%, 자유한국당 지지자로부터 11.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황 전 총리는 대구·경북(TK)에서 44.4%,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27.3%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오 전 시장은 TK 9.5%, PK 14.3%에 불과했다. 대신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선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한국당 책임당원의 50%가 영남권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황 전 총리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황 전 총리가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선 50.2%가 안정적 국정운영을 꼽았다. 다음으로 보수 대통합을 잘 이끌 것 같아서(15.8%),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워서(14.3%) 등이 뒤를 이었다. 오 전 시장에 대해선 안정적 국정운영(35.7%), 차기 총선·대선 승리(19.6%)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사면 주장에 대해선 일반 국민들은 반대 여론이 더 높았지만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압도했다. 일반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은 39.8%(매우 찬성 24.6%, 찬성하는 편 15.2%)인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53.6%(매우 반대 37.9%, 반대하는 편 15.7%)였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은 찬성한다는 입장이 77.9%(매우 찬성 49.6%, 찬성하는 편 28.3%)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한국당 복당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찬성 의견은 27.6%(매우 찬성 11.6%, 찬성하는 편 16.0%), 반대 의견은 57.0%(매우 반대 30.4%, 반대하는 편 26.6%)였다. TK 지역의 34.1%는 찬성 입장을, 56.3%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국당 지지층 사이에선 찬성 의견이 43.7%로 다소 높게 나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3%, 자유한국당 29.9%, 정의당 8.7%, 바른미래당 6.0%, 민주평화당 4.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1~13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8%+휴대전화 72% RDD 방식)로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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