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버닝썬 사태'를 몰고온 빅뱅 승리의 여러가지 의혹으로 양민석(48) YG엔터테인먼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형 (50)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양현석 프로듀서의 동생 양민석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YG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양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은 15분 만인 9시 45분 끝났다.

YG는 소속 가수였던 빅뱅 승리가 성 접대 의혹과 불법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YG 역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상태다.

YG 시총은 지난달 25일 8천638억원에서 이달 21일 6천438억원으로 25.47%(2천200억원) 급감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YG 지분을 6.06% 보유 중이며 '클럽 버닝썬 사태' 이후 지분 평가 가치가 330억원 이상 감소했다.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이사는 22일 소속 가수였던 빅뱅 승리가 성 접대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YG 역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된 것과 관련,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이사는 이날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 개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며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면 추가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대표이사는 먼저 형인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YG가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적인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YG 주가 급락으로 국민연금이 손실을 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 주주 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 자신을 포함한 사내, 사외 이사 4명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는데 재선임을 자신하냐는 질문에 "주총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소속 가수들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에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일곱살인 양민석 대표는 YG 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이자 회장인 의 동생이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양현석은 고등학교 시절 자신과 함께 춤을 추었던 동료들이 TV에 속속 출연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곧바로 직장을 그만두고 이태원에 있는 유명 브레이크 댄스팀 '스파크'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프로 댄서의 길에 들어섰다.

스파크의 연습실에서 연습하던 도중 가수 박남정을 만나 1989년 박남정과 친구들을 결성해 댄서 겸 안무가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1992년까지 활동)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서태지는 당시 국내 음악시장에서는 여전히 생소했던 랩을 접목시킨 댄스 음악을 이미 만들었지만 이와 어울리는 안무와 백댄서가 필요했다. 서태지는 국내 최고의 춤꾼으로부터 춤을 배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수소문 끝에 박남정의 댄서로 활약하던 양현석을 찾아가게 됐다.

서태지의 요청으로 양현석은 춤을 가르치다 서태지가 만든 난 알아요를 듣게 된 양현석은 서태지에게 "노래가 좋다. 혹시 백댄서도 필요 하느냐? 라고 묻자 이에 서태지는 "나도 때마침 댄서가 필요했다. 같이 할까요? 라고 되물고 음악적 교감이 맞은 양현석과 호흡이 맞아 팀을 결성하기로 결정, 양현석에 팀 합류를 요청했다. 이어 이주노까지 영입하면서 국내가요계 이단아이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탄생하게 됐다.

1992년 한국 대중 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양현석은 팀 리더 서태지 못지않은 큰 인기를 얻었다. 멤버로 활동하면서 약간의 작사(1집 앨범 수록곡 '이 밤이 깊어가지만', 3집 앨범 수록곡 '널 지우려 해')와 보컬, 춤, 드럼(4집 앨범 활동 당시) 등을 담당했던 양현석은 보컬에서는 서태지에게 밀렸지만 웬만한 노래와 랩은 충분히 혼자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을 갖추게 되었고, 춤에서는 이주노의 카리스마에 눌려 2인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소울 댄스 만큼은 선구자적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활동 중에 가수 박선주 등으로부터 화성학을 2년동안 배우고 컴퓨터 미디 작곡도 시작하는 등 춤 이외에 음악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학습해갔다.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양현석은 양군기획을 설립하고 자신이 기획한 첫 번째 작품인 정통 힙합 그룹 킵식스를 선보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이후 양현석은 이름을 "양군"으로 바꾸고 회사를 YG 엔터테인먼트로 개명하였으며, 흑인 음악 전문 레이블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1997년 양현석 자신의 두 번째이자 YG 엔터테인먼트의 첫 결과물로 지누션을 데뷔시켰다.

양현석이 직접 작곡한 '가솔린'이 각종 가요 차트에 상위권에 올리며 이름을 알렸지만, 실질적으로 히트를 친 것은 듀스 출신의 이현도가 작사/작곡하고 엄정화가 피쳐링한 '말해줘'가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부터였다.

지누션을 시작으로 원타임 등 오버그라운드 랩퍼들을 데뷔시키고, 세븐, 렉시, 빅뱅, 2NE1 을 데뷔시켰다. 양현석은 2000년 서태지가 미국에서의 긴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컴백한 때부터 서태지의 6집 앨범 프로모션과 매니지먼트까지 직접 돕기도 했다. 2002년에는 R&B 전문 레이블 엠보트(M.Boat)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휘성, 거미, 원티드, 빅마마와 같은 가수들을 데뷔시켰다.

이후 세븐, 거미, 빅뱅, 2NE1 등 개성 강하면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가수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성공을 시키면서 한국 가요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명실상부 최고의 프로듀서로 인정받고 있다.

YG 설립 초기의 가수들이 대부분 현재까지 함께 할 정도로 YG패밀리즘의 정점에 위치한 양현석은 자상하면서도 빈틈없는 기획자로서 항상 새롭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밤낮없이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YG를 이끌어 가고 있다.

2010년 3월 9일 오후 YG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9년간의 열애와 결혼계획을 발표했다. 이은주는 2002년 데뷔한 여성그룹 스위티 출신으로, 2006년에는 원타임 출신의 송백경과 함께 무가당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젝스키스 출신인 이재진의 동생이기도 하다.

사진 연합뉴스,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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