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황하나 씨 <사진=연합뉴스>
▲ 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황하나 씨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최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를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이 대기발령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1일 “황하나 씨에 대해 2015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씨는 지난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마약 혐의로 입건된 7명 중 황씨 등을 빼고 2명만 소환조사했다. 황씨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경찰이 황씨가 재벌가와 연관되어 있어 ’봐주기‘식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는 지난 10일 2015년 황씨가 입건됐을 당시 종로경찰서 수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경찰이 구속된 조모씨로부터 “황씨가 남양유업 회장 손녀”라는 진술을 확보했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담당 수사관 2명에 대한 감찰조사에서 부실수사가 확인돼 서울청 지능범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당시 종로서의 수사과정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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