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중대 아닌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것”
“정의당과 교섭단체 구성 불가...교섭단체 필요하면 제3지대 통해야”
“반쪽짜리 연동형비례대표제 처리 불가...의석 316~317석으로 늘려 지역구 축소 최소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가운데)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폐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가운데)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폐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이 선출됐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 2중대는 없다. 평화당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낼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은 13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 유성엽 의원이 황주홍 의원을 누르고 총 16표 가운데 과반의 표를 득표했다.

현재 당내에서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는 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인사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평화당의 위기의식이 개인적으로는 득이 안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국민의당 시절부터 이끌어온 다당제 불씨를 이대로 꺼트릴 순 없다”고 했다.

그는 “선거제도와 공수처에 대해서도 거대 양당의 주장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호남을 넘어선 대안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는 만큼 “지난번 교섭단체 구성은 선거제 개혁을 위해 당 차이에도 불구하고 선거제 개혁을 위해 구성했던 것”이라며 “교섭단체가 필요하다면 다른 방식의 제 3지대 창출을 통해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섭단체보단 국민의 관심과 주목을 끌 수 있는 정책대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 여당을 떠나는 민심이 온전하게 한국당에 가게 해선 안 될 일이고 우리 제3지대가 조금만 노력하면 쏟아져 내리는 민심을 받아낼 그릇 만들기만 하면 내년 제1당도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선거제 개혁 법안 처리와 관련해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아닌 어설픈 선거제 개혁 법안은 처리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그간 의원정수를 300석 유지하면서 지역구를 축소하는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온 바 있다.

그는 “한국당까지 들어오는 합의의 장에서 제대로 된 연동형비례대표제, 특히 지방 중소도시 의석이 축소되지 않거나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현재의 안 대로라면 표결에 부칠 때 부결시켜야 한다. 최대한 각 당 합의를 이끌어 내어서 의석수를 316석이나 317석으로 늘려서 지역구 의석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 세비는 동결해도 의석수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면서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런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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