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추천위 “리더십·신망·도덕성·검찰개혁 의지 등 평가”
靑, 내주 초 지명 관측

시계방향으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 윤석열 중앙지검장,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금로 수원고검장 <사진=연합뉴스>
▲ 시계방향으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 윤석열 중앙지검장,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금로 수원고검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4명으로 압축됐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사법연수원 20기),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19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23기), 이금로 수원고검장(20기)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정상명 전 검찰총장 등 9명으로 꾸려진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각계 추천인사를 검증한 후 이같이 결정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법무부는 지난 10일 추천위를 구성해 13~20일 각종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후보 10여명을 천거받았다. 이들 중 인사검증에 동의한 8명을 상대로 재산병역납세를 검증했다.

위원회는 민주적 리더십과 수사·지휘역량, 도덕성, 조직 내·외부 신망 등 여러 요소를 두루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검·경수사권 조정 논의 등 이슈와 관련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역시 중요한 요소로 검토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최종 심사를 거쳐 1명을 문재인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김오수 차관은 전남 영광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쳤다. 친화력·통솔력이 탁월한 인물로 평가되며 현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검찰 개혁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봉욱 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역시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과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첨단범죄수사과장·혁신기획과장·공안기획관 등을 맡아 기획·행정·특수·공안 업무까지 폭넓게 수행해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평소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이라는 평이 있다. 

윤석열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검검찰연구관,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의 직책을 거쳤다. 박근혜 정권 초기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의혹 수사 특별수사팀장을 맡았지만 결국 좌천성 인사조치를 받았다. 이후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박영수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임명되며 주목받았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처럼 소신이 뚜렷한 ‘강골검사’로 꼽히며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현 문무일 총장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라는 점에서 만약 발탁될 경우 ‘파격인사’가 될 전망이다. 

이금로 수원고검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 출신이다.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요직을 거친 후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이 됐다. 지난 3월 수원지검의 초대 고검장에 발탁됐다. 검찰 개혁에도 이해도가 높으며,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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