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홍문종 의원의 탈당 선언에 “나쁘지 않고 보수통합에는 오히려 순풍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전날 탈당선언에 대해 “보수세력이 승리하기 위해선 통합이 절실하고 그 와중에 분열이라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불확실성이 보수통합에 더 나쁜 영향을 줄 텐데 오히려 이번 일이 그 불확실성을 조기에 분출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내 호응도 거의 없을 것 같고 영향도 찻잔 속에 태풍으로 그칠 것으로 본다”며 “사실 정당이 분화하는 게 이념이나 핵심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에서 나타나는데 홍문종 의원의 탈당은 개인적인 이유”라며 친박의 정치적 가치와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도 “(애국당이나) 태극기 부대와 기계적으로 통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홍문종 의원 말대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는 기준으로 (보수통합을) 한다면 국민들이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한애국당과 태극기부대와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야권을 하나로 묶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탄핵에 대한 문제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고 보고 있는지(이다)”며 “야권 내부가 스스로 자기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비전과 생각을 가진 인물들을 내세울 수 있는지 여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당 의원 4~50명이 탈당할 것이라는 홍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의원들이 섣불리 그런 행동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고 그것은 정치적으로 옳지도 않고 아무런 실익도 없고 특히나 내년 총선을 치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국민들에게 드려야할 투표기준과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신상진 신정치특위위원장의 내년 총선 물갈이 주장에 대해 “과감한 혁신이 야권 통합에 전제조건이라는 것, 그래야지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며 “지난 과오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 책임을 묻고 현재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발굴해나가는 작업을 하지 않고선 내년 총선을 준비할 수 없다”고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러나 이것이 친박계 정리로 흐를 것으로 보는데 대해선 “어떤 특정 계파를 얘기하면 점점 수렁으로 빠질 것이다. 결국 국민들께서 제시해주시는 기준, 목표를 따라 가면 된다”며 “한국당 내부의 논리가 아니라 결국 국민이 제시하시는 기준에 따라서 가야지만 그 반발을 최소화 하면서 과감한 인적 혁신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