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유력 후보자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의 말투 하나, 작은 몸짓까지도 언론에 노출되면서 일거수일투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시각적(헤어스타일 및 패션) 이미지와 청각적(목소리) 이미지에 대해 분석해보자. 

황교안 대표에겐 오랜 기간 공안검사, 국무총리 등 고위공직자로서 몸에 밴 듯 절제된 이미지가 묻어난다. 원로 김동길 박사(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황교안 대표의 얼굴을 “균형이 꽉 잡힌 좋은 관상을 타고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황 대표의 이목구비는 단정하고 호감을 준다.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머리가 가발'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발 여부에 대해 궁금해 했다. 당시 ‘황교안 가발’은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까지 올랐는데 그의 머리는 정말 가발이었을까? 

그는 올해 초 신년 인터뷰에서 몇몇 기자들이 가발이냐고 묻는 질문에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제가 헤어스타일 연출을 잘 하지 못해서 ‘가발 논란’을 불렀다. 진짜 머리인지 가발인지 한 번 만져보시라” 

 

국무총리 시절에 가발 해프닝을 불렀던 헤어스타일
▲ 국무총리 시절에 가발 해프닝을 불렀던 헤어스타일

 

위 사진들을 보면 정말 가발 같다. 충분히 가발을 착용한 것처럼 오해를 살만한 헤어스타일이다. 가발 특유의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앞이마 라인을 커버하고 잔머리 하나 없는’ 스타일을 연출했던 것이다.

가발 논란을 불식시킨 이마 라인을 드러낸 황교안 대표의 헤어스타일
▲ 가발 논란을 불식시킨 이마 라인을 드러낸 황교안 대표의 헤어스타일


황 대표는 가발 논란이 있은 이후부터 앞이마 라인을 드러내는 머리 스타일들을 선호했다. 그는 60대 초반의 남성들에 비해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 굳이 가발을 착용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그의 과거 헤어스타일이 가발처럼 비쳐졌던 이유는 단순히 헤어스타일링이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인 것 같다. 

최상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황교안 대표
▲ 최상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황교안 대표


그는 최근까지 다소 어색한 느낌을 주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곤 했는데 드디어 베스트 헤어스타일을 찾았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여느 머리보다도 자연스럽고 지적이며 품격이 묻어나는 헤어스타일이다. 개인마다 최상의 스타일을 찾으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하면 된다.

정장을 입은 황교안 대표
▲ 정장을 입은 황교안 대표


이번에는 황교안 대표의 패션을 분석해보자. 그의 정장 차림새는 한국의 전통적인 고위공직자 출신답게 ‘아재 패션’(?) 스타일이다. 바지 길이가 길어 발목 부분이 단정해보이지 않는다. 또한 재킷의 소매길이가 드레스 셔츠의 소매길이보다 긴 것도 아재 패션의 대표적 특징점이다. 광택감이 있는 수트 소재(왼쪽 사진)는 정치인의 정체성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황대표 고유의 안정감을 주는 이미지와 대치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겠다.

황교안 대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남성 정치인들 중 정장을 제대로 입는 정치인은 매우 보기 드물다. 남성 정장은 직업을 막론하고 품격 있게 입어야 한다. 정장을 품격 있게 입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패션은 디테일이란 말이 있듯 올바른 수트 공식(정장 착장법)에 맞추어 정장을 입는 것이 ‘키 포인트’이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
▲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


황교안 대표가 국회 사랑재에서 토크콘서트에 참석, 푸른색의 작은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활짝 웃는 표정에서 친근함이 물씬 묻어난다. 특히 청년 유권자들과 만날 때 이런 스타일은 그들과 소통하는 정치인의 외적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다. 

황대표가 가진 매력 중 압권은 목소리에 있다. 그의 멋진 공명음은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차기 유력 대선후보자로서의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총체적으로 스피치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근 외국인을 차별시하는 느낌의 발언과 ‘아들 스펙 거짓말’ 논란에서는 청년층에 대한 공감 능력 부족이라는 평가와 그들과의 소통에 걸림돌로 보는 견해가 좀 더 지배적인 것 같다. 따라서 황교안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거대 야당의 대표로서 보다 강력한 리더십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차원에서 내외적인 ‘퍼스널브랜딩’이 필요해 보인다.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사)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
정연아는 국내 최초의 이미지컨설턴트로서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의 퍼스널 브랜딩,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컨설팅 등을 담당해왔다.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에서 이미지메이킹을 주제로 1만회 이상 강연한 인기강사이다. 2018년에는 ‘기자가 선정한 최우수명강사대상(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을 받았으며,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대회와 미스코리아 등 미인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저서로는 1997년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 ‘매력은 설득이다’ 등 총 7권이 있으며, 칼럼니스트로서 여러 매체에 퍼스널 브랜딩과 관련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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