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도 주변의 극도로 첨예화되는 군사정치정세”의 요구에 따른 구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발사한 발사체 발사를 지도하고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 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의 ‘거대한 전투적 위력’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무기 개발 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혁명의 최고 이익과 현대전의 특성, 조선반도 주변에서 극도로 첨예화되는 군사정치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방공업을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리려는 구상을 펼쳤다면서 “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다.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도 성공했다”고 2016년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도 언급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의 의미에 대해 “어떤 동란에도 끄떡없을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마련해 주신 최고 영도자 동지의 불멸의 애국실록은 조선노동당의 백승의 역사와 더불어 천만년 길이 빛날 것”이라고 자평했다.
통신은 방사체 시험발사에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을 함께 지도했다고 했다. 또 통신이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참석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일본이 관련정보 공유를 요청함에 따라 현재까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유효하므로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 전날 오전 8시 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오늘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이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NSC는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거리 발사체를 계속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이 조속히 북미간 협상에 나오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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