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은 11일 오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FC파르티잔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에서 지소연(한양여대)과 전가을(수원시설관리공단)이 나란히 두 골씩을 뽑아 4:1 완승을 이끌었다.

여자대표팀은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 사상 처음 여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며 주도권을 잡은 우리나라 대표팀은 23분에 지소연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39분에 일본 골키퍼가 약하게 펀칭한 공을 지소연이 놓치지 않고 논스톱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이 지소연의 무대였다면 후반전은 전가을의 무대였다. 후반 7분, 전가을은 일본 진영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올라온 공을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시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고, 25분에는 일본 수비수가 골키퍼 쪽으로 몰고 가던 공을 재치있게 가로채 네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44분 한국 골키퍼 이선민(대교)이 골대 앞에서 잡은 공을 일본 공격수가 슬쩍 몸으로 부딪쳐 골대 안으로 집어넣는 모습을 보이며 가까스로 영패를 피했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전반에 일본의 기선을 제압한 지소연에게 돌아갔고 전가을은 이날 경기까지 총 12골을 기록해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한국은 여자 축구 금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1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3개가 됐지만 금메달 15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8개인 러시아에 밀려 종합 순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중국(금18,은20,동13)과 일본(금17,은18,동26)은 각각 1,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