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약 현행범인데 귀가 조치 및 비공개 소환
이선호, 검찰에 직접 찾아가 ‘셀프 구속’ 부탁

CJ그룹 이재현 회장 아들 이선호 <사진=연합뉴스>
▲ CJ그룹 이재현 회장 아들 이선호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황하나 등 재벌가 자제들의 잇단 마약 파문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신종 대마초를 여행 가방에 넣어 밀반입하려다 지난 1일 적발돼 5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CJ그룹 장남 이선호 씨에 대한 누리꾼들의 여러 반응이 화제다. 

이 씨는 이전에 적발된 SK그룹과 현대그룹 3세들과는 달리, 실제로 경영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더러 변종 마약인 액상 카트리지 수십여 개를 밀반입해 크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씨가 들여온 액상 대마 카트리지는 고순도 변종 마약으로 현재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이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다. 이 씨는 그 외에도 사탕‧젤리형 대마 및 흡연도구 등 50개 이상의 변종 대마를 밀반입했다. 

검찰은 마약 밀반입 적발 당일(1일) 이 씨를 귀가시키고 이후에도 비공개 소환을 한데다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놓고 뒤늦게 집행한 것을 놓고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검찰 내부 지침상 마약 밀반입은 통상 구속 수사 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3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출연해 “이 씨를 불구속한 결정이 사법정의에 대한 기본적인 의심을 유발하는 점이 틀림없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래서 사람들이 '재벌 3세 마약 사범들에게는 왜 이렇게 관대한가'라고 의심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이를 놓고 “재벌 약쟁이는 귀가조치”, “마약은 구속수사가 원칙인데... 돈 있는 놈은 그게 아닌가보네... 그것도 대량 밀반입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조국 딸 고딩 내신점수는 털면서 cj재벌 아들은 마약 밀반입에 상습투약인데 불구속, 귀가 시켰다고 ? 이러니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외치는 거다” 등 최근 가장 논란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 씨와 비교하는 반응도 있었다.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은 지난 2일 발부돼 4일 집행됐다. 이 씨는 검찰에 스스로 찾아가 자진해서 구속수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를 놓고 ‘셀프 구속’ 논란 및 검찰의 늦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을 두고 “셀프 구속인데 검찰은 뭐했나”, “얼마나 검사들이 썩었으면 본인이 수사 해달라고 하겠는가”, “검찰이 제 할 일을 안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씨에 대한 검찰의 귀가조치에 대해서 누리꾼들은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던데 현행범으로 체포해야지 귀가조치가 말이 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압수품 분석과 수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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