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15.9%), 황교안(14.4%)이어 조국(7%) 3위
30-40대 핵심, “지지층 내 조국 ‘팬덤 현상’ 나타나”
조국 임명 반대 53%, 검찰 정당한 수사 60%
조국 “대권 도전은 어불성설”
8‧9개각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진 ‘조국 정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쏟아진 각종 의혹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에도 대선주자로서는 ‘몸집’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이 일부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위’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나 대권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SBS가 여론조사업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9~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6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1.1%)을 대상으로 ‘내일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 1위는 이낙연 국무총리(15.9%), 2위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4.4%)가 차지했다.
3위에는 조 장관(7%)이 올라섰다. 조 장관은 광복절 SBS·칸타코리아 조사에서 4.4%로 6위에 그쳤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6%p가 늘어나 3위를 급부상한 것이다.
뒤이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5.3%), 이재명 경기지사(5%), 박원순 서울시장(4.5%),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4.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3.7%),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3%),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2.1%) 순이었다.
칸타코리아 관계자는 14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국 장관 같은 경우 40대 민주당 지지층들이 새로운 여권의 후보로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조사에서, 40대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이낙연 23.3%, 조국 12.8%, 이재명 10.3%, 황교안 8.1%로 조 장관은 2위다. 30대의 경우도 이낙연 17.2%, 조국 10.9%, 홍준표 9.1%, 이재명 8.8%, 유승민 7.1%, 황교안 5.8%로 2위다. 조 장관의 대선 지지층은 30-40대의 견고한 여권 지지층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조국 장관 임명과 의혹 관련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높았다. 조 장관 임명 반대는 53.0%, 찬성은 43.1%로 반대 여론이 더 높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60.1%로, '의혹 해소되었다' 37.0%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또 조 장관 가족 검찰 수사와 관련 '의혹 제기에 정당한 수사' 60.2%, '검찰의 무리한 정치개입' 35.6%로 정당한 수사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조사(RDD, 유선 20%·무선 80%)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전문가 “조국, 문대통령과 운명공동체로 인식…차기 주자로 존재감 나타나”
박지원 “민심 널뛰고 있지만 조국 인지도는 최고조”
배종찬 인사이드케이 연구소장은 지난 14일 채널A 인터뷰에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국 장관이)문재인 대통령과 운명공동체로 인식된다는 점, 지지층 내에서는 조국 장관의 ‘팬덤 현상’이 나타나면서 차기 대선후보로 존재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YTN에 출연해서는 조 장관에 대한 여론 흐름에 대해 “조 장관에 대해서는 개인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 정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찬반으로 진영화된 여론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 임명 전과는 분명히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도 조 장관이 버틸 수 있는 힘은 지금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이 여론도 저는 분명히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선에 전혀 관심이 없느냐”는 박지원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대권 도전은 어불성설”이라며 고개를 저은 바 있다.
박 의원은 당시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2명을 상대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를 거론하며 “현재 대권후보 지지율은 이낙연 총리가 21%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황교안 대표가 14%를 얻어 2위, 그 다음 3위가 8%를 얻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라며 “조 후보자(6%)가 이 지사에 이어 4등으로 뛰어올랐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조국 후보자 찬반) 민심은 널뛰고 있지만 조 후보자의 인지도는 최고조에 오르고 있다.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며 “정말 대선 생각이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거듭 고개를 가로저으며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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