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의대 논문 작성, KIST 인턴 활동 등 각종 의혹 추궁
檢, 정경심 교수도 조만간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을 소환 조사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중앙지검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을 소환 조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을 둘러 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조 장관의 딸 조 씨를 검찰에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 2부(부장검사 고형곤)은 이날 조 씨를 불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과정을 비롯해 현재 조 씨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두고 조사를 벌였다.

17일 동아일보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검찰이 조 씨에게 고교 시절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 작성과정, KIST 인턴 활동증명서 발급과정,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발급받게 된 과정 등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특히 검찰은 조 씨가 KIST 인턴 활동증명서와 동양대 표창장을 부산대 의전원 입시전형에 제출하는 과정에, 모친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관여했는지 여부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와 관련해 조 씨가 단국대 의대 논문을 활용해 입시에 활용했는지 여부도 알아보기 위해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A 교수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조 씨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7년 여름방학 기간에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 생활을 한 뒤 이듬해 12월 등재된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이름이 올라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한 KIST 인턴 활동 기간이 케냐 의료봉사 기간과 겹치고 KIST 출입기록에 3일간만 출입한 것도 알려져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이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조 장관은 “딸이 KIST 인턴 책임자에게 메일로 양해를 구하고 케냐에 갔다”며 “출입과 관련해서는 출입증을 태그하지 않고 같이 간 사람들과 함께 들어간 적도 있다”며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 씨의 소환 조사에 이어 지난 6일 기소한 조 장관의 부인 정 교수를 조만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를 불러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어떻게 발급했는지 여부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를 둘러 싼 의혹에 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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