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족동반 이주율 74.4%, 작년보다 3.84%p 늘고 전체 평균 62.3% 크게 넘어
전국 혁신도시 정주인구 1만7659명 증가…경북·대구 증가폭 전국 최하위

국토교통부가 26일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서구)에게 제출한 '2018년 기준 혁신도시별 정주인구 및 가족동반이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혁신도시 중 부산이 교통 접근성, 문화·교육 인프라 등이 다른 혁신도시들보다 상대적으로 앞서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게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가장 선호하는 혁신도시로 꼽혔다. 부산이 10개 혁신도시 중 지난해 가족동반이주율(이하 미혼·독신 포함)이 74.4%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전국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19만2539명, 가족동반 이주율(미혼 독신 포함)은 평균 6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말과 비교해 정주인구는 1만7659명 증가하고, 가족동반 이주율은 3.84%p가 각각 높아진 것이다.

혁신도시 중 지난해 가족동반 이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73.6%→)74.4%에 달했고, 제주(73.2%), 전북(70.1%), 울산(62.2%→66.8%), 경남(52.9%→55.1%)이 뒤를 이었다. 이 중 가족동반 이주율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전북(58.6%→70.1%)이었다. 반면 충북(38.7%), 경북(55.1%), 경남(55.5%) 순으로 가족동반 이주율이 낮았다.

한편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혁신도시 입주기업 수는 828개였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218개로 가장 많았고, 광주·전남(205개), 부산(139개) 순이었다. 특히 경남은 혁신도시 입주기업 수가 2018년 3월 말 기준 13개에서 1년 새 16배나 급증했고, 부산 역시 같은 기간 107개에서 139개로 늘었다.

또한 혁신도시 중 정주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광주·전남이 3만819명, 전북이 2만6951명, 충북 2만2031명 순인데, 이는 광주·전남에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나주)이 입지한 때문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정주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4476명), 부산(7509명), 대구(1만7163명) 순이다.

1년 전인 2017년에 비해 2018년 말 기준 정주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6230명이 늘어난 충북이며, 정주인구가 오히려 줄어든 곳은 953명이 줄어든 울산과 39명이 줄어든 부산이다. 가족동반 이주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11.5%p가 늘어난 전북이고, 가장 낮은 폭으로 늘어난 곳은 불과 0.7%p가 늘어난 대구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의 경우 가족동반 이주율이 전국 1위임에도 정주인구가 적은 이유는 '해양·금융도시'라는 특성상 부산시가 처음부터 대규모 공기업 유치를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해양·금융 관련 공공기관들을 집중 유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훈 의원은 "전반적으로 가족동반 이주율이 낮고, 미혼과 독신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가족동반 이주율은 훨씬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공기업 지방이전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국가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이주를 할 수 있도록 미입주자에 대한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서라도 빠른 입주율 제고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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